이명박 대통령은 15일 부인 김윤옥 여사와 함께 대통령 취임 이후 첫 해외 방문으로 미국과 일본을 순방하기 위해 출국한다.
이 대통령은 15일 오후(이하 현지시간) 미국 뉴욕에 도착, '차세대 한인 동포들과의 대화'를 시작으로 공식 일정에 들어가며, 19일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과 캠프 데이비드에서 정상회담을 가진 뒤 곧바로 일본으로 떠날 예정이다. 이 대통령은 20일 일본에 도착, 다음날인 21일 후쿠다 야스오(福田康夫) 총리와 한·일 정상회담을 열고 현안을 논의한 뒤 귀국한다.
이 대통령은 미국, 일본 순방을 앞둔 13일 첫 기자회견을 갖고 "미·일 순방이 실용외교의 첫걸음이 될 것"이라며 "전통적 우방과 관계를 더 돈독히 하고, 동북아 평화를 위해 더 깊이 있는 대화로 실질적 성과를 내겠다"고 다짐했다.
이 대통령은 또 이날 한나라당이 과반 의석을 차지한 총선 결과에 대해 "더 이상 좌고우면하지 말고 타협과 통합의 정치를 펴면서 경제 살리기와 민생 챙기기에 매진하라는 준엄한 명령"이라고 평가했다.
이 대통령은 미·일 순방에 앞서 이같이 말하고 "이제 대한민국을 선진화하는 일에 속도를 내겠다"며 "이를 위해 국회가 5월 중 임시국회를 열어주기를 요청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임시국회 요구 이유에 대해 "여야간 합의된 법안은 18대 국회 개원까지 기다릴 것 없이 17대 국회 임기 중에 마무리돼야 한다"며, 특히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법안을 처리해서 미국 의회로 하여금 서둘러 자유무역협정 비준에 나서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급히 처리돼야 할 법안으로 ▷공정거래법 개정안 등 기업 규제 완화 법안 ▷교원평가법안 ▷미성년자 피해방지처벌법안 ▷식품안전기본법안 등을 꼽았다.
대북 정책과 관련해 이 대통령은 "최근 북한의 도발적 언동에 대해 원칙을 갖고 의연하게 대처하고 있다"면서 "북한이 한국을 제치고 미국과 한다는 전략(통미봉남 전략)은 결코 성공할 수 없다"고 못박았다.
이 대통령은 이와 함께 경기 부양을 위해 "국회와 상의해 지난해 초과 세수를 내수를 촉진시키는데 쓰려고 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초과 세수는 15조3천억원으로 감세 재원뿐 아니라 내수 진작용 사업예산으로도 쓸 것임을 시사한 셈이다. 또 "산업은행을 3년 안에 민영화할 수 있도록 촉진하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재왕기자 jwchoi@msnet.co.kr
댓글 많은 뉴스
국힘 김상욱 "尹 탄핵 기각되면 죽을 때까지 단식"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민주 "이재명 암살 계획 제보…신변보호 요청 검토"
국회 목욕탕 TV 논쟁…권성동 "맨날 MBC만" vs 이광희 "내가 틀었다"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소추 전원일치 기각…즉시 업무 복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