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의 날 기념공연
오는 4월 20일 장애인의 날을 맞아 의미 있는 공연이 잇따라 대구에서 열린다. 미국 최고의 맹인 재즈보컬리스트 다이안 슈어(Diane Schuur)와 맹인 하모니카 연주자 전제덕씨가 대구를 찾는 것.
재즈 보컬계 최고의 디바로 불리는 다이안 슈어는 오는 18일 대구문화예술회관에서 첫 내한 공연을 가진다. 쉰을 바라보는 나이에도 여전히 불을 뿜어내는 듯한 가창력을 가진 그녀는 대구 공연에 새 앨범을 들고 올 예정이다. 1980년대 미국 그래미 어워드 최우수 여성 재즈 보컬리스트 상을 두번이나 수상한 그녀는 최근까지 왕성한 활동으로 시각 장애인의 우상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출생 당시 사고로 전맹이 된 그녀는 열살의 나이로 뮤지션으로 데뷔한 이후 최근까지 20장의 앨범을 발표하며 명실상부한 재즈 디바로 입지를 굳혔다. 'Schuur Fire(슈어 파이어)'라는 단어를 만들어 낼 정도로 강한 파워와 고음역을 넘나드는 가창력을 가진 그녀는 백인임에도 불구하고 흑인의 감성을 표현하는 디바로 손꼽히는 대표적인 인물. 이번 공연은 'Deedless Blues'와 'The man I love' 'Some other time' 등 그녀의 주옥 같은 곡들로 채워진다. 보이지 않는 감성을 영혼의 울림으로 선사할 이번 공연은 18일 오후 7시 30분 대구문화예술회관에서 만날 수 있다. 053)606-6131.
국내 유일의 맹인 하모니카 연주자인 전제덕씨도 오는 18일 장애인의 날을 맞아 달서구첨단문화회관에서 공연을 가진다. 특히 이번 공연에선 사전 예약한 장애인 45명에 한해 무료입장이 가능하다. 2004년 첫 연주음반을 낸 전제덕 씨는 '영혼의 연주' '하모니카의 재발견'이라는 극찬을 받으며 혜성처럼 떠오른 재즈하모니카 연주자다. 2005년엔 한국대중음악상에서 '최우수 재즈&크로스오버' 부문 대상을 수상했고 그 후 영화 '똥개'와 '튜브' '사랑따윈 필요 없어' 등의 영화음악 작업에 참여해 연주 실력을 뽐냈다. 지난해 10월엔 도쿄 쇼케이스를 통해 일본팬을 열광시키며 그 실력을 입증받기도 했다. 이번 공연은 기타 정수욱, 베이스 서영도, 피아노 민경인, 드럼 이덕산, 색소폰 이인관, 트롬본 어용수씨가 함께 참여해 공연을 이끈다. 053)667-3081~2.
정현미기자 bor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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