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잔 술에 불콰한 풍모씨가 내민 장미 한다발에 마음 설렌 수야씨, 꽃병에 꽂아 물 비료까지 줘가며 감상에 또 감상…. 그러나 화무십일홍(花無十日紅)이라 시듦은 어쩔 수 없었다. 안타까운 마음에 수야씨는 꽃을 말려 거실 벽에 떡하니 걸어뒀는데….
거실은 집안의 중심 공간이다. 가족 간의 화합이 움트는 생기 넘치는 공간이 돼야 한다. 마른 꽃은 생명이 없다. 죽은 기운을 발산한다. 그 기운이 사람을 침울하게 만들고 병들게 한다. 그 정성이 고마워 두고두고 보리라는 감상적인 생각이 가족 간의 불화와 건강을 해칠지도 모른다. 시든 꽃은 버려야 한다. 풍수에선 생명이 깃든 기운, 즉 생기만을 중시한다.
거실엔 향기나는 꽃을 두면 더할 나위 없겠지만, 귀찮다거나 시드는 꽃이 싫다면 한폭의 그림이라도 걸어두면 어떨까. 그림은 밝고 상큼한 기운이 넘치는 산수화가 좋겠다. 거기에 벌, 나비가 날아들면 금상첨화다. 산수화 속엔 오행이 모두 들어간다. 오행이 구비되면 중용이다. 상생의 기운이 집안을 화목하게 만든다. 몇십억하는 그런 비싼 그림이 아니라 길거리서 파는 조그만 소품 정도라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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