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서구와 경북 포항 남·울릉에 출마한 친박연대 홍사덕 후보와 한나라당 이상득 의원이 나란히 6선고지에 올랐다. 이들은 '형님 공천' 파동과 강재섭 대표가 5선을 한 지역구의 출마라는 어려움을 뚫고 상대후보를 압도적인 표 차이로 이겨 더욱 값진 승리를 얻었다.
이명박 대통령의 친형인 이 당선자는 포항 남·울릉에서 13대부터 내리 5선을 지낸 의원으로 현재 국회부의장 신분으로 이번 총선에서 '형님 공천' 파동으로 당내 갈등과 불출마 압력에 시달렸다. 그러나 지역민들의 심판을 받겠다며 정면돌파를 강행해 결국 6선고지에 올랐다. 홍 당선자 역시 지난 2004년 한나라당 원내총무로 당시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탄핵을 주도했다 낙선운동대상으로 지목, 17대 총선에서 열린우리당 한명숙 의원에 참패했다. 이후 지난 2005년 재보선공천에 탈락후 탈당, 경기광주에서 무소속 출마까지 강행했지만 탄핵주역이라는 꼬리표와 정당공천의 벽 앞에서 무릎을 꿇을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홍 당선자는 이번 선거에서 친박연대 공동선대위원장으로 강재섭 한나라당 대표가 대리인으로 내세운 이종현 후보를 압도적인 표 차이로 꺾고 지금까지의 험난한 여정을 끝냈다.
이 당선자는 "지역민들이 보여준 지지는 국정안정과 경제살리기, 특히 지역 경제살리는 데 힘써 달라는 명령이다"며 "정치적 위치에 관심을 두지 않고 어떤 직책도 맡지 않고 오로지 지역발전만 생각하겠다"고 당선소감을 밝혔다. 홍 당선자도 "5년 뒤 '박근혜 대통령 만들기'라는 친박연대의 꿈을 반드시 이루도록 국민 여러분과 호흡을 맞춰나가겠다"고 했다.
최창희기자 cchee@m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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