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 확인증' 뭐에요?…투표장 이모저모

입력 2008-04-09 10:39:31

○…'투표 확인증이 뭐예요?'

선관위가 투표율을 올리기 위해 이번 총선에서 처음 도입한 투표 확인증에 유권자들 대부분이 신기해했다. 대구 서구 지체장애인협회 투표소에서 기표를 마치고 출구로 나서며 확인증 한장씩을 받아든 유권자들 중에는 용도를 몰라 투표소 직원에게 묻는 이들이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설명을 듣고도 쓰임새가 없겠다며 휴지통에 버리는 모습도 있었다. 투표 확인증은 투표를 한 유권자에게 박물관이나 공공주차장 이용료를 일부 할인해주는 티켓이다.

○…대구 수성구 황금동 성동초등학교 투표소에서는 선거공보에 적힌 투표소 설명과 실제 투표소가 달라 일부 유권자들이 혼동하는 일이 벌어졌다. 각 가정에 배포된 선거공보에는 투표소가 '1학년 8반' 교실로 돼 있었지만, 실제 투표소에는 '2학년 7반'이라고 표시돼 있었다. 다행히 건물 1층에 투표소 안내가 돼 있어 유권자들이 푯말에 큰 신경을 쓰지는 않는 모습이었지만, 일부 학부모 유권자들은 고개를 갸우뚱거리기도 했다. 한 학부모는 "올해 1학년은 6반밖에 없다. 선거공보도 정확하게 못 만드느냐"고 핀잔을 줬다.

○…투표일에도 출근을 해야 하는 공단 근로자들이 플래카드를 내걸며 집단 항의하는 모습도 연출됐다. 9일 오전 대구 성서공단 네거리 부근에서는 '선거 공휴일을 보장하라. 우리는 표 찍는 기계가 아니다'라고 쓴 플래카드가 걸려 눈길을 끌었다. 한 근로자는 "일부 공단 근로자들이 새벽 일찍 투표를 하고 다시 출근해 일해야 하는 사정 때문에 플래카드를 내건 것 같다"고 설명했다.

사회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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