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시 생활폐기물 위생매립장(이하 매립장)이 지난 4일부터 닷새째 파행 운영되고 있다.
경산 남산면 남곡리 시 매립장의 관리·운영을 감시하는 남산면 발전추진위원회(이하 남산발추위)는 최근 모임을 갖고 "2004년 12월 경산시와 체결한 25개 항목의 '협약서'가 잘 이행되지 않고 있다"며 "경산시가 협약을 성실히 이행하지 않을 경우 매립장을 전면 폐쇄하겠다"고 결의했다.
남산발추위는 7일 매립장으로 들어온 쓰레기차 35대(140여t)에 대한 검수를 강화해 협약서에 반입할 수 없도록 돼 있는 음식물과 재활용품이 섞인 쓰레기에 대해 매립하지 말고 되가져갈 것을 수거운반업체에 통보했다. 발추위는 앞서 지난 4일에는 쓰레기 반입차량 30대 중 24대, 5일에는 23대에 음식물 쓰레기 등이 섞인 쓰레기가 반입됐다며 이들 쓰레기들을 매립하지 말 것을 요구했다.
이 때문에 매립되지 않은 쓰레기들이 쌓여 악취가 발생하자 시 환경시설사업소는 남산발추위 관계자들이 떠난 후 일부 쓰레기를 매립했다.
이 같은 매립장 파행 운영은 1996년 11월 매립장이 매립을 시작한 이후 매립 첫날과 지난해 5월초, 6월 말에 이어 네번째로, 그때마다 남산발추위는 며칠씩 쓰레기 반입을 중지시키거나 매립 금지 조치했다.
남산발추위 김윤원 위원장은 "매립장이 파행 운영되는 것은 시가 협약서를 잘 지키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며 "협약서에 분기별 1회 정기회를 열고 이 회의에 경산시장이 참석하기로 했으나 지난해 8월 발추위 2기가 임기를 시작한 이후 8개월이 되도록 단 한차례도 회의에 참석하지 않은 것은 위원들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말했다.
한편 매립장 파행 운영이 계속되자 경산시 관계자들은 8일 남산발추위 사무실을 방문, 수습에 나섰다.
경산·김진만기자 fact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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