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수업 내용이 잘 이해되지 않거나 과학에 대한 호기심을 해결하고 싶으면 대구교육과학연구원(수성구 황금동 어린이회관 옆) 과학탐구학습장을 찾아가자. 과학탐구학습장은 2006년부터 68억 2천여만원을 들여 전시물 첨단화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지난 2일 생명과학탐구실과 에너지탐구코너를 새롭게 꾸며 기초과학에서 첨단과학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거리를 갖췄다.
◆새롭게 꾸민 생명과학탐구실
생명과학탐구실은 생물계통도를 통해 생물의 다양성과 인간존중을 진화론적 관점으로 꾸며져 있다. 입구에 들어서면 생명터널을 통해 생로병사의 비밀과 탄생과 성장, 그리고 보존에 이르는 생명현상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다. 이곳은 크게 '생명 존', '유전 존', '인체 존', '건강 존'으로 구분돼 있다. 생명 존에는 호흡, 광합성, 동화작용에 대한 이해를 돕는 전시물이 있다. 생명체가 온도, 먹이, 햇빛 등 환경에 따라 변하는 모습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코너도 마련돼 있다. 유전 존에서는 DDR게임을 하면서 DNA 사슬을 이해할 수 있고, 단백질이 합성되는 과정을 쉽게 파악할 수 있다. 사람의 소화기관 속을 체험할 수 있는 대형구조물도 있다. 식도에서 직장에 이르기까지 걸어 다니며 암세포의 모습을 보고, 방귀 소리도 듣게 된다. 고정식 자전거에 앉아 페달을 밝으면 몸의 움직임에 따른 관절의 움직임을 볼 수 있다. 건강 존에는 비만의 정도를 파악할 수 있는 체지방분석, 노 젓기 게임을 이용한 스트레칭 등 건강관리에 대한 정보는 물론 공짜로 간단한 운동과 검사도 받을 수 있다.
◆과학탐구학습장에 가면
과학탐구학습장에 들어서면 먼저 35분짜리 입체영화를 한 편 감상하게 된다. 21세기 소년탐정단이 분실된 과학 설계도를 찾는 과정을 통해 대구의 역사와 문화, 과학에 대한 상식을 전해준다. 천체투영실에서는 '둘리와 함께 가는 우주여행'을 떠나면서 천체에 대한 상식을 넓힌다. 화석탐구관에는 대구의 중등 교사들이 채취한 국내 중요 화석 300여점이 전시돼 있고, 환경탐구관은 팔공산 생태계, 금호강 수계, 멸종동물, 갯벌, 폐자원 활용에 대한 전시물을 갖춰 대구 환경에 대한 이해를 돕는다. 미래과학탐구관에 가면 '인공위성 띄우기' 체험을 할 수 있고, 로봇 존에서는 깊은 바다에서 광물을 채집하는 로봇, 재롱을 피우는 물개로봇 등 각종 로봇 쇼를 구경할 수 있다. '마인드 볼'은 눈길을 끄는 코너. 집중력과 관련된 뇌파가 나오면 볼이 곧게 굴러가도록 돼 있어 재미삼아 집중력을 점검할 수 있다.
정덕영 교육연구사는 "과학탐구학습장은 초등학생은 물론 중고생들도 학교에서 배운 과학 이론들을 체험을 통해 쉽게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다"며 "올해는 기초과학탐구실을 리모델링하고 건물 중앙에는 과학의 역사를 한 눈에 조망할 수 있는 대형아트비전을 설치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과학탐구학습장은 평일(화~금요일)에는 주로 학교단위의 단체탐구활동을 중심으로 운영되며 개인 자유 관람은 주말과 휴일에 가능하다.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오후 5시.
김교영기자 kimk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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