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지역 석권"-親朴·무소속 "저지"
4·9 총선이 이틀 남긴 가운데 한나라당은 대구경북 전 지역석권을 노리는 반면 박풍을 몰고온 친박연대 및 무소속 후보들은 이를 저지하기 위해 총력전을 펴고 있다. 관계기사 3·4·5·6면
한나라당 대구시당과 경북도당은 전 석권 전략을 세웠으나 선거 초·중반 친박연대 및 친박 무소속 후보들이 박풍으로 한나라당 후보들을 위협하자 싹쓸이에 위기감을 느꼈었다. 하지만 선거가 종반으로 접어들면서 친박정서가 탄력을 잃고 지역의 전통적인 한나라당 정서가 한나라당 후보 지지로 쏠리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시·도당 측은 "선거 중반 대구의 달서을과 서구, 경북의 안동, 구미을, 고령·성주·칠곡, 군위·의성·청송 등 6개 지역에선 접전, 김천은 열세로 분류했으나 선거 종반 한나라당 지지층이 결집하면서 대구경북 전 지역에서 승기를 잡았다"고 주장했다.
시·도당에 따르면 대구 서구와 달서을의 경우 친박연대 및 친박 무소속 후보와 업치락 뒤치락하는 양상이었으나 막판 부동층의 흡수로 승세가 굳어지고 있다며 승리를 자신했다. 구미을도 무소속 후보에게 한나라당 후보가 다소 밀리는 형국이었으나 막판 무소속 지지층이 한나라당 지지로 이탈하면서 재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김천의 경우 한나라당 이철우 후보가 선거 초·중반 무소속 박팔용 후보에게 뒤졌으나 이 후보의 인지도와 함께 지지율도 급상승, 5일 자체 조사에선 이 후보가 박 후보를 역전시켰다고 주장했다. 안동, 고령·성주·칠곡, 군위·의성·청송도 주말과 휴일을 지나면서 경쟁 후보와 지지 격차를 벌리고 있는 것으로 자체 판단했다.
시당의 이상학 사무처장은 "친박연대와 무소속 후보들이 정책보다는 너도나도 친박만 외쳐 이에 싫증을 느낀 유권자들이 친박 후보들에 대한 지지대열에서 이탈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한나라당 후보들과 접전을 벌이고 있는 친박연대 및 친박 무소속 후보 등은 판세 굳히기만 남았다며 승리를 자신하고 있다.
대구 서구의 친박연대 홍사덕 후보와 달서을의 이해봉, 경북 구미을의 김태환, 고령·성주·칠곡의 이인기, 김천의 박팔용 등 무소속 후보들은 초·중반 우세하던 판세가 선거 종반에도 이어지거나 격차를 더 벌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안동의 무소속 김광림 후보도 선거 초·중반의 접전 판세가 종반으로 오면서 자신에게 기우는 양상으로 바뀌고 있다고 주장했다. 달서갑의 친박연대 박종근 후보와 같은 당의 달서병 조원진 후보 등도 선거 종반 한나라당 후보와 접전 구도를 이루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종규기자 jongku@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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