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찰청, 납치 등 아동 강력범죄 뿌리뽑는다

입력 2008-04-07 10:11:33

▲ 대구경찰청은 7일
▲ 대구경찰청은 7일 '아동보호 종합 치안 대책'을 마련, 시행에 들어갔다. 사진은 수성구 한 놀이터에 설치된 아동 범죄예방 입간판 모습. 대구경찰청 제공.

앞으로 골목안이나 외진 지역의 초등학교 앞에는 전·의경이 배치돼 하굣길 안전을 책임지고, 주요 통학로, 놀이터, 공원 등에는 CCTV가 대거 확충된다.

대구경찰청은 7일 이 같은 내용의 '아동보호 종합 치안 대책'을 마련, 최근 잇따르고 있는 어린이 납치·살해, 폭행 등 강력 범죄에 총력 대응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먼저 대구 9개 경찰서별로 방범이 취약한 초등학교를 선정해 전·의경 6명(2인 1조 3개조)을 배치, 저학년들의 하교시간대 안전 귀가 도우미 역할과 학교 주변 순찰을 맡는 '경찰 안전 순찰대'를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경찰 안전 순찰대는 7일부터 각 경찰서별로 2, 3개씩 총 21개교에 대해 시범운영에 들어갔다.

또 (사)대한노인회 대구광역시연합회 소속 어르신들로 구성된 '실버 안전지킴이'를 조직, 7일 수성구 지산초교를 시작으로 총 22개 초교 주변 등·하교 시간대 어린이 보호를 맡게 된다.

경찰청은 구청, 아파트입주자회 등과 협조해 학교, 학원 통학로, 놀이터, 공원 등 어린이들이 자주 왕래하는 지역 258개소를 선정해 CCTV를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기존 경찰서 '아동 실종 사건 전담수사팀'을 '아동범죄전담수사팀'으로 전환, 아동범죄 대응에 대한 전문성과 효율성을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전담팀에서는 아동대상 전과자 중 대구 거주자에 대한 데이터베이스를 작성, 매월 동향을 관찰한다는 것.

아동 대상 범죄예방 교육도 확충된다. 경찰은 초등학생들이 가지고 다니는 휴대폰 단축키 1번에 '112'를 입력해 비상시 바로 신고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위급시 사용할 수 있도록 호루라기가 부착된 휴대폰 줄을 초등학생에 배부하고, 다양한 범죄상황별 대처요령을 담은 동영상을 각급 학교에 배포한다. 또 놀이터, 공원 등에는 아동 대상 범죄예방을 위한 입간판과 플래카드를 설치하고 아동과 부모를 대상으로 한 집중 홍보활동을 전개한다.

최병고기자 c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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