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흥해초교가 4일 개교 100주년을 맞았다.
1908년 4월 4일 흥해읍에서 사립 의창소학교로 문을 연 흥해초교는 일제 강점기 때 의창공립국민학교에서 해방 후 흥해국민학교, 1996년 흥해초교로 교명이 각각 바뀌면서 올해까지 졸업생 1만6천837명을 배출한 흥해지역 교육의 산실이다.
학교 측은 인구에 비례해 학생수가 한때 1천500여명을 넘었으나 시지역의 팽창에 따른 상대적인 인구 감소로 지금은 전교생이 960명으로 줄었지만 여전히 다른 읍면지역 학교보다는 학생수가 많다고 설명했다.
흥해 출신이면 대부분이 이 학교를 다녔을 만큼 오랜 역사와 전통을 간직하고 있으며 수많은 졸업생들이 정·재계 등 사회 각 분야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하면서 모교에 대한 사랑을 지켜오고 있다. 흥해 출신인 이명박 대통령은 "흥해초등학교 100주년을 축하 드리며 실력과 인성을 갖춘 창의적인 인재를 육성하는 꿈의 요람으로 크게 발전하기를 기대한다"는 서한문을 보내 축하했다.
학교 측은 올해 100주년을 기념해 총동창회 주최로 모교에 대한 자부심과 위상을 높이기 위해 학교에서 재학생과 졸업생은 물론 지역민들도 참여하는 대규모 기념행사를 오는 19일 개최한다. 행사는 100주년 기념 단축마라톤대회를 시작으로 재학생과 졸업생이 함께 거리행진을 벌이고 사물놀이 공연, 100주년 기념비 제막식, 기념식수 등으로 진행된다. 또 학교 100년의 역사를 담은 타임캡슐 봉안과 학교 백년사 출판기념회, 동문들과 지역주민이 함께 참여하는 노래자랑, 100주년 기념 사진·그림 전시회 등 다양한 행사도 마련된다.
임병태 교장은 "100주년 기념행사를 계기로 재학생과 동문들이 더욱 모교에 대한 사랑과 화합을 이루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포항·이상원기자 seagul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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