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 패션·예술 등 각종 생활소품 다양하게 적용
올 봄에는 꽃이 옷에도, 가방에도 스며들었다. 여성복 매장에는 큼직한 꽃무늬 프린트가 대세를 이루고 있고 헤어핀도 유독 꽃을 단 액세서리들이 눈에 띈다. 올 봄, 꽃을 입고 꽃을 머리에 꽂은 여자가 되어 보자. 화사한 플라워 프린트룩으로 도시는 한 폭의 아름다운 캔버스가 될 것 같다.
◆패셔니스타라면, 꽃무늬
올 봄 패션계에 로맨티시즘이 부활하면서 다시 꽃무늬(플라워 프린트)가 유행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와는 상황이 조금 다르다. 낭만무드에서 벗어나 한층 강렬해지고 과감해졌다. 꽃 뿐만 아니라 식물의 줄기나 잎사귀도 심심찮게 등장한다. 하늘거리는 실크'시폰 소재와 풍부한 색감의 플라워 프린트가 만나 로맨틱한 여성미를 부각시키고 있는 것. 무늬도 다양하다. 추상적인 무늬부터 수채화처럼 표현된 서정적인 꽃무늬까지, 종류와 장르를 불문하고 꽃이 대세다. 이런 꽃바람은 패션의 4대 도시인 밀라노와 파리, 뉴욕, 런던 컬렉션에서부터 불어오고 있다.'스텔라 매카트니', '발렌티노','안나 몰리나리'등 내로라 하는 세계 패션 디자이너들이 제 각각 독특한 꽃무늬의 의상을 패션쇼 무대에 올렸다.
꽃무늬는 몸매가 상대적으로 슬림해보이는 효과가 있고, 피부 컬러에 관계없이 누구에게나 잘 어울릴 수 있는 아이템. 유행에 민감하다면 자잘한 안개꽃 프린트 보다 시원하고 굵직한 꽃무늬를 고르는 것이 좋다. 하지만 머리 끝에서 발끝까지 꽃무늬 일색으로 치장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 강렬한 색감의 꽃 프린트를 무리없이 소화하려면 짙은 색의 재킷, 카디건을 함께 입어 전체적인 톤을 가라앉히는 것이 좋다. 프린트에서 가장 눈에 띄는 색상과 같은 계열의 힐을 신으면 한층 세련돼 보인다. 파스텔톤의 꽃 프린트 원피스는 단조로워 보일 수 있어 비슷한 계열의 짧은 카디건을 매치하는 것이 좋다.
◆가방, 소품에까지 꽃천지
블라우스나 원피스에 주로 사용되던 꽃 이미지가 다양한 패션 아이템에 적용되고 있다. 특히 올 봄에는 가방에 꽃이 내려앉았다. 사실적이고 더욱 확실해진 꽃무늬와 함께 팝아트적으로 변형된 모습, 가방이 캔버스인 것 처럼 붓터치로 표현한 것 같은 모습 등 꽃을 그려내는 방법 또한 다양해졌다. 꽃의 종류도 여러 가지. 헤어액세서리도 마찬가지. 펠트나 벨벳 소재로 제작된 심플한 꽃 모양은 물론 시폰 소재로 실제 꽃과 흡사하게 디자인된 머리 핀이 인기를 얻고 있다.
◆'꽃도 예술'…각종 생활소품에 다양하게 이용
그 옛날, 시집 사이에 끼워뒀던 꽃잎을 정성껏 말려 친구와 연인에게 선물하던 시절이 있었다. 요즘엔 꽃누르미, 즉 압화가 예술로까지 발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곱게 눌려 말린 꽃은 가구'액자 등 대형 작품에서부터 휴대폰 고리, 귀걸이 및 목걸이, 반지 등 액세서리, 각종 생활소품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이용된다. 연단압화연구소 양정인 회장은"우리나라는 문풍지에 꽃잎을 붙이는 등 압화의 정서가 한국인에게 녹아 있다"면서 "본격적인 압화 예술의 역사는 15년에 불과하지만 인테리어 건축자재로까지 영역을 넓히고 있고 해외수출까지 하는 등 산업적으로 다각도로 활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댓글 많은 뉴스
이재명 90% 득표율에 "완전히 이재명당 전락" 국힘 맹비난
권영세 "이재명 압도적 득표율, 독재국가 선거 떠올라"
[우리 아기가 태어났어요]신세계병원 덕담
"하루 32톤 사용"…윤 전 대통령 관저 수돗물 논란, 진실은?
'이재명 선거법' 전원합의체, 이례적 속도에…민주 "걱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