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도 소싸움 올핸 볼거리 많아요

입력 2008-04-03 07:05:59

12일부터 5일간 행사 열려

▲ 청도 소싸움축제는 박진감 넘치는 싸움소들의 경기가 관중들의 흥미를 끈다.(지난해 열린 소싸움 경기 모습)
▲ 청도 소싸움축제는 박진감 넘치는 싸움소들의 경기가 관중들의 흥미를 끈다.(지난해 열린 소싸움 경기 모습)

'2008 청도 소싸움축제'가 오는 12부터 16일까지 청도 이서면 서원천변에서 5일간 열린다.

싸움소끼리 머리를 맞대고 힘과, 기량으로 승패를 가르는 소싸움은 체급별 소싸움과 왕중왕전, 박진감 넘치는 로데오 경기 등 생생한 현장을 눈으로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전망이다. 청도군은 예년의 진행방식과 프로그램을 대폭 개편해 올해를 관람객 중심의 축제, 돈벌이가 되는 축제의 원년으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관람객 중심, VIP는 없다=개막 행사를 간소화, 새로운 의전행사를 선보인다. 지겹기만 했던 내빈소개는 전광판으로 대체한다. 본부석 스탠드의 VIP석을 없애 의전공간도 최소화하기로 했다. 관람객의 통행을 방해하는 VIP주차장도 없애고 축제장내에는 소방차와 구급차를 제외한 차량의 출입을 막기로 했다. 대신 주차장은 전시공간으로 활용한다.

편의시설도 대폭 늘어난다. 축제장 질서유지를 전담하는 직원을 배치하고 장내식당의 식단도 '먹을만한 음식'으로 메뉴를 바꾸기로 했다. 또 축제기간 중 제2회 유등제, 읍면 풍물경연대회, 제19회 경북연극제 공연도 펼쳐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소싸움대회는 전국대회 8강 이상에 오른 싸움소 120여 마리가 출전해 체급별 경기, 왕중왕전, 라이벌전 등을 펼친다.

◆눈길 끄는 프로그램=축제장에는 '황소들의 반란'을 주제로 실물크기의 모형을 전시하는 '불스 퍼레이더' 등 이색적인 문화·전시 공간이 마련된다. 다양한 작가들이 참여한 불스 퍼레이드는 승용차를 들이받으며 힘을 보여주는 싸움소와 청도 특산물 반시 이미지를 입힌 황소 등의 작품을 선보인다.

또 싸움소 캐리커쳐를 전시하고 그려주는 공간, 역대 소싸움 사진 등 역사관과 우직하고 역동적인 소싸움 순간을 담은 소싸움 특별전도 마련한다.

청도 청정관에서는 청도 특산물을 선보이는 한편 현장에서 청도 한우를 구입할 수도 있다. 군 관계자는 "다양한 이벤트를 개발해 축제 분위기를 살릴 것"이라며 "과감한 마케팅과 상업성 있는 축제로 발전하는 첫 걸음으로 축제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청도·노진규기자 jgroh@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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