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늘 주산지 의성이 개발 생산하고 있는 '의성흑마늘'이 전국적인 인기를 얻으면서 유사 제품이 등장, 의성군과 마늘농가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의성군과 의성흑마늘 생산·공급업체인 영농법인 의성흑마늘 영농조합(조합장 원용덕)에 따르면 경남 밀양에서 제조사와 원료공급 및 판매원이 각기 다른 영농조합에서 '토종 검은황금 흑마늘 진액골드'라는 제품을 생산·판매해 소비자들을 현혹시키고 있다는 것.
또 이름이 유사한 의성 진토종 흑마늘 영농조합이 최근 전국 일간지 광고를 통해 '의성'이라는 상호를 사용, 제품을 의성에서 생산하는 것처럼 소비자들을 속이고 있다는 것이다. 토종 검은황금 흑마늘 진액골드의 제조는 밀양 얼음골 농축산 영농조합법인이, 원료공급 및 판매원은 의성 진토종 흑마늘 영농조합이 각각 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의성에서는 이와 유사한 경험이 있어 의성군과 마늘농가를 더욱 긴장시키고 있다. 한때 전국적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얻었던 '의성홍화'가 그 사례다. 10년 전 의성홍화가 개발되면서 뼈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의 인기가 절정에 달했으나, 유사품의 남발로 이제는 의성에서도 한두 곳이 명맥만 이어가고 있는 실정이다. 의성이 아닌 다른 지역에서 중국산 홍화를 수입해 가공한 뒤 의성홍화라고 속여 판매하면서 소비자들로부터 신뢰를 잃어버린 데 따른 것.
의성군 관계자는 "밀양시청 직원들과 토종 검은황금 흑마늘 진액골드 제조사를 방문했으나 문이 잠겨 있었다"면서 "관계 당국이 원산지 위반 등을 엄격히 조사해 달라는 차원에서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에 진상조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한편 의성흑마늘 영농조합은 지난해 마늘 특유의 냄새를 없앤 의성흑마늘과 의성흑마늘 농축액을 개발해 국내 시장에 공급, 선풍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의성·이희대기자 hdl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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