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피플] 박노욱 한국섬유개발연구원 이사장

입력 2008-04-02 09:51:14

"지역 섬유업계 르네상스 올 것"

"지역 섬유산업이 침체한 이유는 재투자를 게을리 했기 때문입니다. 앞으로 섬유업계가 적극적으로 설비투자를 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겠습니다."

2일 취임한 박노욱 한국섬유개발연구원 이사장은 "지역 섬유업계가 설비 교체에 힘을 기울이면 과거의 명성을 충분히 되찾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해외시장에 다니면서 첨단화를 해야 하겠다는 생각을 늘 했습니다. 기업인들은 무엇보다 투자에 집중해야 합니다. 적어도 2년에 한번 정도는 투자를 해야 합니다."

그는 최근 섬유업계에서 2세 경영인이 속속 등장하는 데다 수출이 증가하면서 '훈풍'이 불고 있다고 진단했다.

"섬유업계에 2세 경영인이 눈에 띄게 늘었습니다. 예전에는 자식들에게 섬유업을 물려주지 않으려는 분위기가 팽배했습니다. 이제는 2세 경영인이 자긍심을 갖고 섬유업을 할 수 있도록 섬유 1세대들이 용기를 복돋워 줘야 합니다."

박 이사장은 이를 위해 섬유개발연구원이 업체와 적극적인 '스킨십'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가만히 앉아서 업체가 찾아올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발로 뛰면서 업체들의 어려움을 듣고 해결하겠다는 것이다.

"밀라노프로젝트 사업으로 구축한 인프라설비를 기업이 유용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연구원들이 기업을 찾아 애로사항을 듣고 함께 고민하고 해결할 수 있는 문화를 정착시키겠습니다."

그는 또한 업체간 협력을 강조했다. "지역의 제직기술은 세계적입니다. 다만 일본과 유럽처럼 다양한 소재가 부족할 뿐입니다. 제직이 살아야 원사와 가공업체가 함께 생존할 수 있습니다. 업체간 협력이 무엇보다도 필요합니다."

그는 "섬유인으로서 자긍심을 갖고 전통산업인 섬유산업의 발전을 위해 연구원 임직원들과 업계 원로의 고견을 들어 섬유산업이 재도약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모현철기자 momo@msnet.co.kr 김태형기자 thkim21@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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