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의 4·9총선 여론조사 결과 한나라당 지지율이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나라당 지지율 하락세는 주로 무소속이나 친박계 현역 의원들이 출마한 지역에서 선전하고 있는 지역에서 주로 드러나고 있다.
한나라당 허용범 후보와 무소속 김광림 후보가 초박빙의 접전을 벌이고 있는 안동의 경우 한나라당 지지도는 매일신문의 1차 여론조사(3월 19일)때는 59.6%였지만 이번 2차 조사에서는 52.7%에 머물러 열흘도 안 되는 사이 7.3%포인트(p)가 빠졌다.
무소속 김태환 후보와 한나라당 이재순 후보가 각축을 벌이고 있는 구미을에서도 한나라당 지지도는 6.5%p가 줄었다. 한나라당 석호익 후보가 무소속 이인기 후보에게 고전하고 있는 고령·성주·칠곡에서도 4.8%p가 감소했다.
한나라당이 지지율 하락세를 보이는 이유는 한나라당 공천 파동과 박근혜 바람으로 전통적 한나라당 지지층의 이탈 현상이 벌어진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나라당 지지층 상당수가 부동층으로 돌아섰다는 것이다.
실제로 친박연대 지지율을 처음으로 조사한 2차 여론조사 결과 대구 서구에서 친박연대는 13%의 지지율을 기록했고, 구미을과 고령·성주·칠곡에서도 각각 8.1%, 8.6%의 지지율을 보였다.
반면 부동층은 대부분의 지역에서 증가했다. 안동은 35.7%(1차 조사)에서 38.4%로, 군위·의성·청송은 34.8%에서 36.7%로 각각 2.7%, 1.9%p 증가했다. 특히 대구 서구의 경우 22.3%였던 무당층이 32.3%로 10%p가량 급증했다.
에이스리서치 조재목 대표는 "지역민들의 한나라당 공천에 대한 불신과 박근혜 전 대표에 대한 동정 여론이 확산되면서 한나라당 지지층이 분열되고 있다"며 "또 40대 화이트칼라 남성 직장인과 젊은 층 등 투표율이 낮은 계층의 정치 무관심 현상도 늘고 있어 이들이 대거 부동층으로 옮겨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상전기자 mikypar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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