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콘 업계, 오늘부터 가동 중단 돌입

입력 2008-04-01 09:50:16

대구경북지역 66개를 비롯한 전국 420여개 중소 아스콘제조업체들은 1일 공장가동을 중단하고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대회의실에서 전국 아스콘조합 이사장들이 참가한 가운데 합동으로 기자회견을 가졌다.

아스콘업계는 "조속한 시일 안에 조달청이 2008년도 아스콘 계약체결시 원가계산방식으로 변경해 계약을 체결해 줄 것"을 요구했다.

지역 아스콘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제유가 급등으로 아스콘의 원자재인 아스팔트유의 구매가격이 현재 kg당 460원으로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4.3%로 급등했다는 것.

아스콘의 제조원가가 t당 1만원 이상 인상됐지만 조달청의 국가계약법상 시중거래가격을 조사해 계약을 체결하도록 규정돼 있어 아스콘 제조업체들은 원가상승분을 적기에 반영할 수 없어 적자생산이 불가피하다. 이에 따라 채산성이 악화돼 생산 및 납품을 중단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조달청은 "국제유가가 급등하고 있는 상황에서 아스콘업체의 제조원가에 대한 부담이 가중된다는 것은 충분히 이해하지만 현재의 국가계약법상 원가인상분을 반영하기는 곤란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승녕 대구경북아스콘조합 이사장은 "중소 아스콘 제조업체들은 현재의 계약가격으로는 생산을 하면 할수록 손해를 볼 수밖에 없는 실정이기 때문에 부득이하게 공장가동을 중단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편 아스콘업계는 2일까지 요구사항이 수용되지 않으면 지난달 18일에 이어 3일 오후 2시 대전정부종합청사 앞에서 대규모집회를 열 계획이다.

모현철기자 momo@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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