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치른 중1 전국 진단평가에서 경북지역 시·읍·면지역 학교 간 성적 격차가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심지어 한 시·군에서 도심과 외곽 학교의 평균점수 차이가 무려 20~30점에 이를 정도로 학력 불균형이 심각했다.
◆시 지역이 면 지역보다 평균 5.7점 높아
취재팀이 경북지역 진단평가 성적 결과를 분석한 결과 경북의 전체 평균 점수는 82.98점이고 남학생 81.77점, 여학생 84.40점으로 나타났다.
시·읍·면별 평균점수를 보면, 시 지역이 읍 지역보다 2.74점, 면 지역보다 5.7점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사교육에 크게 영향을 받는 영어와 수학의 경우 시 지역이 면 지역보다 각각 10.15점, 6.63점이나 높은 반면 다른 과목은 시가 면 지역보다 4점 안팎 높았다.
경주의 한 중학교 교장은 "도시와 농어촌이 함께 있는 경북의 경우 지역 격차는 물론이고 한 시·군에서도 학교위치에 따라 성적 격차가 크다"며 "학원이 없는 지역의 경우 '방과 후 학교' 등을 적극 활용해 사교육으로 인한 학력 격차를 줄이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같은 지역에서 평균 28점 차이 나기도
대구권에 속하는 경산의 경우 평균 점수가 82.90점으로 경북 전체 평균보다 낮아 교육청과 학교들이 당혹스러워하고 있다. 상당수 중학교의 성적이 좋지 않았지만 아파트 단지 인근의 경산 A중학교 경우 국어 88.73점, 영어 86.87점, 수학 90.34점, 사회 89.09점, 과학 86.99점 등 평균 88.4점으로 우수한 성적을 보였다.
경산의 한 중학교 교사는 "초교 고학년이 되면 우수 학생들이 대구 수성구 등으로 전학을 가는 바람에 경산의 평균점수가 낮게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경주의 경우 전체 평균 점수가 남학생 81.61점, 여학생 84.8점이었으나 도심과 외곽 학교의 격차가 확연하게 나타났다. 점수가 가장 높은 A중학교는 남학생 85.48점, 여학생 89.34점인데 반해 가장 낮은 B중학교는 남학생 41점, 여학생 76점으로 두 학교의 평균 점수 차이가 무려 28.9점이나 벌어졌다.
김천의 경우 평균 점수가 가장 높은 학교는 87점, 가장 낮은 학교는 74점으로 13점의 격차를 보였다. 김천 A중학교 평균 86.02점, B중학교는 평균 76.3점, C중학교는 평균 84.4점, D중학교는 82.03점 등으로 나타났다.
구미 A중학교는 국어 89.8점, 영어 88.31점, 수학 87.69점, 사회 85.65점, 과학 82.76점으로 평균 86.84점을, 상주의 A중학교는 국어 85.23점, 영어 79.95점, 수학 83.9점, 사회 83.65점, 과학 81.04점으로 평균 82.75점을 보였다.
김교영기자 kimky@msnet.co.kr 전창훈기자 apolonj@msnet.co.kr 김천·강병서기자 kbs@msnet.co.kr 경산·김진만기자 factk@ma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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