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원중 유도부, 대구 소년체전 7체급 석권 '화제'

입력 2008-03-28 09:12:55

▲ 대구소년체육대회 유도 10체급 중 7체급에서 정상에 선 덕원중 유도부. 앞줄이 최인혁(앞줄 왼쪽에서 세번째)과 곽동규(앞줄 맨 오른쪽) 등 7체급 우승자들이다.
▲ 대구소년체육대회 유도 10체급 중 7체급에서 정상에 선 덕원중 유도부. 앞줄이 최인혁(앞줄 왼쪽에서 세번째)과 곽동규(앞줄 맨 오른쪽) 등 7체급 우승자들이다.

기초체력훈련은 지루하고 힘들다. 하지만 빼먹을 수는 없다. 힘에서, 체력에서 밀리면 기술이 상대에게 제대로 먹히지 않는다. 몸은 처지고 입에서 단내가 나지만 견디는 수밖에 없다. '한판승의 사나이' 이원희처럼 태극마크를 달고 국제무대를 주름잡고 싶어서다.

덕원중(교장 최홍주) 유도부원들은 '제2의 이원희'가 되기 위해 기숙사 생활을 하며 하루 5시간 유도장에서 땀을 쏟아왔다. 그 결과 얼마 전 끝난 대구소년체육대회의 유도 10체급 가운데 7체급에서 1위를 차지, 전국대회에 나가게 됐다. 이주영(48kg), 윤기원(51kg), 최인혁(55kg), 최수영(60kg), 권오훈(66kg), 강윤철(81kg), 곽동규(90kg이하)가 그 주인공들이다.

특히 업어치기가 특기인 주장 곽동규와 최인혁이 돋보인다. 곽동규는 "먹고 싶은 것도 많고 놀고 싶기도 하지만 최고의 선수가 되기 위해선 참아야 한다"고 했다. 힘든 운동을 하는 데다 한창 먹을 때여서 체중 조절이 쉽지 않지만 미래를 위해서 견뎌내야 함을 잘 알고 있다.

최인혁은 초등학교 시절부터 연이은 한판승으로 두각을 나타냈다. 지역 유도계에서 오랜만에 배출된 '유도 천재'라는 평가를 들을 정도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데 빠르고 힘이 좋을 뿐 아니라 기술도 다양하다. 최인혁은 "다들 그 정도는 한다"고 수줍어했지만 지역 유도계에서는 최인혁이 국가대표가 될 것이라는 기대를 숨기지 않는다.

덕원중·고 유도부의 지휘봉을 잡고 있는 최창석 감독은 "학교에서 꾸준히 지원을 하고 아이들이 끊임없이 노력한 결실이 나타나고 있다"며 "선수들 수준이 고르기 때문에 3월31일부터 나흘간 강원도 철원에서 열리는 춘계중·고 유도연맹전에서 단체전 우승이 당면 목표"라고 말했다.

채정민기자 cwolf@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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