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운동 첫 날…유권자 관심 끌기 이색 선거전

입력 2008-03-27 10:43:41

▲ 구 중·남구에 무소속으로 출마한 이재용 후보가 선거운동 첫날인 27일 오전 9시 경차를 타고 선거운동에 나섰다.
▲ 구 중·남구에 무소속으로 출마한 이재용 후보가 선거운동 첫날인 27일 오전 9시 경차를 타고 선거운동에 나섰다.

"독일 출신 귀화인 이참입니다. 18년 지기 김광림 후보(안동) 많이 도와주세요."

'독일 출신 귀화인 찬조연설, 경차 마티즈와 자전거, 특급기관차, 야전사령관, 살아 돌아오라! 등'

27일 선거 현장에 등장한 '이색 선거전략'들이다. 가장 눈에 띄는 이색선거 운동은 무소속 김광림 후보의 독일 출신 귀화인 이참씨의 찬조연설이다. 김 후보는 선거 첫날 18년 전 '진돗개를 사랑하는 모임'에서 처음 만나 친구가 된 귀화인 이참 씨와 선거운동을 함께하고 있다. 이참씨는 방송인으로도 활동해 얼굴이 많이 알려진 편이다. 한나라당 비례대표를 신청했다 떨어진 이참 씨는 이날 오전 김 후보의 선거사무소에 도착한 뒤, "친구가 원하는 대로 일정을 함께하겠으며, 당선되는 그날까지 돕겠다"고 말했다.

대구 중·남구에 출마한 무소속 이재용 후보는 아침 일찍부터 경차 마티즈를 이용해 지역구 곳곳을 누볐다. 이 후보 측은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는 서민들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이해하기 위해 선거차량으로 경차를 택했다"고 설명했다.

'자전거 도시' 상주에 출마한 한나라당 손승태 후보는 첫날은 도보, 28일부터는 자전거를 선거차량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한나라당 강석호 후보(영양·영덕·봉화·울진)는 지역이 너무 넓어 이동시간 단축이 가장 큰 고민거리. 강 후보는 최대 이동시간만 4시간이 걸리는 지역 특성을 감안해 한 지역에서 4개군 동시 선거운동이 가능한 유세차량을 특수 제작했다.

이색 구호들도 많다. 한나라당 최경환 후보(경산·청도)는 '경산·청도 발전의 특급기관차', 이병석 후보(포항북)는 '동해안 시대의 야전사령관', 강석호 후보는 '지역통·경제통·정치통'을 선거구호로 사용하고 있다.

친박 무소속 연대 이해봉 후보(대구 달서을)는 '살아 돌아오라! 박근혜'를 구호로 내걸어 박 전 대표를 최대한 부각시켜 박근혜 바람을 타려는 전략을 세웠다.

권성훈기자 cdro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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