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컵라면 속에 나사가 있을 거라고 누가 상상이나 했을까요?"
생쥐머리 새우깡, 칼날 든 참치 등 음식물 속에 이물질이 있다는 소식이 잇따르면서 먹을거리 불안이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컵라면에서 철제 나사가 나왔다는 주장이 제기됐다.(사진)
22일 컵라면을 먹던 Y(67·대구 북구 복현동)씨는 라면 국물을 마시다 목구멍에 굵다란 물체가 걸려 사레들린 사람처럼 기침을 했다고 밝혔다. 입으로 이물질을 뱉어놓고 보니 3cm 길이의 철제 나사였다는 것. 혹시나 싶어 물을 끓인 냄비를 살폈지만 나사가 빠진 곳은 없었다. Y씨는 지난 16일쯤 인근 마트에서 컵라면을 샀는데 유통기한이 올해 8월 초까지로 돼있고 겉으로는 멀쩡한 제품이었다.
Y씨의 화를 돋운 것은 생산업체의 태도였다. 그는 "업체 소비자상담센터에 전화를 했더니 생산과정에서 들어갔을 가능성이 매우 낮다며 정신적 피해보상조로 20만원을 주겠다고 했다"며 "음식물 이물질 때문에 난리인데 아직도 소비자들의 불만 사항을 쉽게 보는 업체의 무성의함에 화가 났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라면 제조업체 관계자는 24일 오전 Y씨 집을 방문, 이물질을 사진으로 찍었으며, 조사를 거친 후 결과를 통보하겠다고 밝혔다.
컵라면 생산업체 관계자는 기자와의 전화 통화에서 "나사가 컵라면에 들어갔을 가능성은 매우 낮다"면서도 "일단 소비자에게 충분히 사죄했고 생산과정에서 사실로 밝혀질 경우 보상할 계획"이라고 해명했다.
김태진기자 jin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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