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백구' 대구공연이 4월26일과 27일 수성 아트피아 용지홀에서 열린다.
복사꽃이 아름다운 섬.
길 잃은 하얀 강아지 한 마리가 소녀 솔이를 만나 함께 살게 된다. 그러나 행복한 시간은 잠시, 주인이 나타나 백구를 데려가려 한다. 솔이는 백구와 떨어지지 않으려고 떼를 쓴다. 아버지는 주인에게 돈을 주고 백구를 사기로 한다. 이튿날 아버지는 백구 값을 치르기 위해 궂은 날씨에도 고기잡이에 나서고, 비바람과 거센 파도에 배는 침몰한다.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투견사 일행이 솔이 집을 찾고 백구는 육지로 팔려간다. 굵은 쇠창살로 둘러싸인 곳, 낯선 곳, 낯선 개들…. 이곳에서 백구는 투견으로 성장하기 위해 혹독한 훈련을 받는다. 뜻밖에 백구는 아빠 진돗개 돌개를 만난다. 그러나 한때 투견 챔피언이었던 돌개는 힘없이 늙어가고 있다. 이곳에서 군림하는 개는 블랙이라는 사나운 개다.
시간이 흐르고 백구는 체격이 건장해지고 투견실력도 늘어났다. 백구는 챔피언 자리를 놓고 블랙과 싸워서 이기고 챔피언이 된다. 그러나 백구는 솔이에 대한 그리움을 견디지 못하고 투견장을 탈출한다. 솔이를 향해 먼 길을 달려가는 모험이 시작된 것이다.
3막 7장으로 구성된 이 뮤지컬은 섬에서 육지로 팔려간 진돗개가 옛 주인을 잊지 못해 돌아온 실화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뮤지컬 '백구'는 역동적인 안무가 특징이다. 안무를 맡은 이란영은 '2005 한국뮤지컬대상 안무가 상'을 수상한 바 있다. 뮤지컬 '하드락카페' '행진! 와이키키 브라더스' '카바레' '락 햄릿' '라몽드' '몽유도원도' '언제나 마음은 태양' '마리아 마리아' 등과 오페라 '라트라비에타' '마술피리' '가면무도회' 등 국내 외 유명작품의 안무를 맡았다. 그의 안무는 역동적이고 파워풀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작품의 하이라이트는 개들의 탭댄스와 타악의 향연. 파워풀한 안무와 화려한 탭댄스, 30대의 북이 울리는 웅장한 소리는 무대와 객석을 하나의 소리통을 이루어 장관을 연출한다. 인기여성 그룹 S·E·S의 슈와 진짜 진돗개 백구가 무대에 올라 재미와 현실감을 더할 것으로 기대된다.
▶공연안내=24개월 이상 관람가/80분/R석 5만원, S석 4만원, A석 3만원/ 티켓링크 1588-7890, 벅스 티켓 1599-2847.
조두진기자 earfu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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