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문시장상가연합회가 상권 활성화를 위해 대구시를 상대로 서문주차빌딩의 운영권 위탁을 요구하는 플래카드를 설치하고 시민들을 대상으로 서명운동에 돌입했다.
현재 서문주차빌딩은 대구시설관리공단이 대구시로부터 위탁받아 운영하면서 최초 30분에 500원, 이후 10분마다 250원씩 주차료를 받고 있다. 통상 장보기에 2시간 정도 걸리는 점을 감안하면 2천800원 정도가 고객 부담으로 돌아와 주차료가 무료인 대형소매점에 비해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주차장을 상가연합회가 위탁받아 운영할 경우 쿠폰 발행을 통해 고객들에게 무료로 이용하게 하고 운영경비는 상인회에서 부담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대해 대구시 관계자는 "법적으로 상인회에 위탁이 가능하나 위탁료가 10억원 정도로 비싼 편이어서 서문시장상가연합회에서 운영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상인회는 '재래시장 및 상점가 육성을 위한 특별법' 일부 조항을 개정할 경우 주차장 사용료를 최고 80%까지 감면받을 수 있어 상가연합회가 운영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최태경 서문시장상가연합회장은 "상품을 2천∼3천원 싸게 팔아도 손님들이 주차료를 부담할 경우 결국 손해를 보게 되며, 자연히 고객의 발길이 멀어진다"며 "말로만 재래시장 활성화를 외칠 것이 아니라 고객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정책을 도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서문주차장 하루 이용 차량은 2천100∼2천400대이며 수입은 300만∼350만원에 이른다.
글·사진 민병곤기자min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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