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측 입지조사 "후보지중 한 곳 검토…배후부지 부족이 단점"
포항시가 장기면 양포항에 삼성중공업 제2조선소 유치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이에 삼성측도 상당한 가능성을 두고 구체적인 타당성 검토에 나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24일 포항시의 한 관계자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은 현재 거제조선소에 더 이상 확장할 여유공간이 없어 제2조선소 건설을 검토중인데 포항 양포항을 유력한 후보지 가운데 하나로 보고 22일 고위급 임원과 조선소 건설 전문가 등 5명이 장기면 현장을 방문, 입지여건 조사를 벌였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삼성 측 인사들은 "양포항이 전형적인 'U'자형 만(灣)으로 조선소 건설에 천혜적인 조건을 갖췄다"는 평가를 했다는 후문이다. 다만 선체 길이 250m가 넘는 10만t급 이상의 대형 선박을 건조하기에는 항만규모가 다소 작고 약 160만㎡(종전 기준 50만평) 이상이 소요될 배후부지도 부족하다는 점을 지적했다는 것.
항만 내 곳곳에 자리잡고 있는 암초도 조선소 건설에는 어려움을 줄 수 있다는 견해를 피력한 것으로 전했다.
포항시는 영일신항만에 현대중공업이 들어서 있으나 이는 블록공장에 불과해 지역경제 기여도가 상대적으로 떨어진다고 판단, 삼성 측을 적극적으로 설득해 조선소를 유치한다는 방침이다.
또 "양포항 전체를 조선소 부지로 활용할 수 있다면 큰 문제가 없는데 하구 전체의 절반가량에 대해 국토해양부(옛 해양수산부)가 지난해부터 '아름다운 어항만들기' 사업을 진행 중이어서 항만 활용도가 떨어지는 문제를 안게 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포항·박정출기자 jcpar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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