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없이 많은 경기에 출장하는 것이 목표죠. 또 타율과 출루율에 좀 더 신경을 쓰겠습니다. 그러면 자연히 홈런 타이틀 등도 따라오지 않을까 싶네요."
삼성 라이온즈의 심정수가 밝힌 올 시즌 계획이다. 지난해 31홈런, 101타점으로 홈런왕, 타점왕에 올랐지만 타율은 0.258로 좋지 못했다. 시즌 중 왼쪽 무릎 부상을 당한 탓이 컸다. 겨우내 수술을 받은 뒤 몸 상태도 어느새 정상으로 돌아왔고 올해는 진정한 4번 타자의 위력을 보여줄 태세다.
21일 인천 문학야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시범경기에서 심정수는 시즌 개막 전 컨디션이 어느 해보다 좋음을 보여줬다. 2회 선두 타자로 나와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홈런을 터뜨렸고 다음 타석인 3회 1사 1, 3루에서는 3점 홈런을 쏘아올렸다. 두 차례 모두 SK 선발진의 한 축을 맡고 있는 채병용으로부터 뽑아낸 것이었다.
심정수가 일찌감치 실전에서 타격감을 찾음에 따라 삼성은 올해 '거포 군단'이라는 옛 명성을 되찾는 데 더욱 탄력을 받게 됐다. 심정수를 앞뒤에서 받치는 양준혁과 제이콥 크루즈의 상태 역시 괜찮은 편. 박한이, 허승민 등이 경쟁 중인 1번 타자를 확정짓고 하위 타선 교통 정리만 끝내면 타선 손질은 마무리 된다.
반면 삼성의 2선발 웨스 오버뮬러는 이날도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정규 시즌을 앞두고 마지막 선발 등판에서 5이닝 동안 삼진 5개를 잡아냈지만 안타 6개, 볼넷 4개를 내주며 5실점한 것. 타선 지원과 SK 선발 채병용(5이닝 9피안타 8실점)의 부진 덕분에 승리 투수가 됐지만 선발 투수진 운용에 고민거리를 남겼다.
컨디션이 빨리 올라오지 않아 실전 등판을 미뤘던 오버뮬러는 16일 우리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3이닝 동안 점수를 내주진 않았지만 제구가 제대로 되지 않아 매회 주자를 내보냈다. 이날 등판 역시 마찬가지. 이 때문에 삼성은 29일 대구 홈 개막전에서 배영수가 나선다 해도 이튿날 경기에서 누구를 내보낼 지 고민에 빠질 수밖에 없게 됐다.
채정민기자 cwolf@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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