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는 박근혜와 지지자들 모두 버렸다"
한나라당의 4·9총선 공천에서 탈락한 대구 달서갑 선거구의 박종근 국회의원이 21일 지지 당원들과 한나라당을 탈당, 달서갑에서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또 박 의원은 한나라당 공천 탈락 친박 의원들과 '대구경북 친박무소속연대'를 결성해 공동선거를 추진한다.
박 의원은 21일 오전 한나라당 대구시당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한나라당 시당위원장, 대선선대위원장으로서 당을 지키고 정권교체에 혼신의 힘을 다했지만 당이 저를 버렸다. 하지만 달서구민과 대구시민 모두의 공천을 받아 출마했다"며 "당을 바로세우고 대구와 박근혜 전 대표를 살리겠다는 마음으로 총선에서 승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이어 "한나라당은 개혁공천이라는 가면을 쓰고 '박근혜 죽이기 공천', '표적공천', '역사에 죄를 짓는 사천'을 자행했다"며 "당은 대구경제발전을 바라는 지역 민심을 철저히 우롱했고, 지난 대선 당내 경선 때 박 전 대표를 지지한 대구시민의 정서도 완전히 무시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또 "지난 10년간 한나라당을 지키고 대구경제 살리기 선봉장으로 뼈를 묻은 저가 당에서 쫓겨날 아무런 이유가 없다"며 "'반드시 살아서 돌아오라'는 박 전 대표의 당부대로 총선에서 꼭 승리해 당에 돌아오겠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특히 "당내 경선 때 대구의 한나라당 지지자 중 70%가 박 전 대표를 지지했고, 저를 비롯한 공천 탈락 친박 의원들이 박 전 대표 대통령 만들기의 중심에 서 있었다"면서 "하지만 박 전 대표와 친박 의원 모두 버림받았다. 이는 한나라당이 친박 지지자를 버린 것"이라고도 했다.
이에 따라 박 의원은 달서을의 이해봉, 성주·고령·칠곡의 이인기, 구미을의 김태환 등 한나라당 공천 탈락 친박 의원들과 '대구경북 친박벨트'를 결성키로 했다. 또 대구경북의 친박 무소속 출마자를 포괄하는 '광역친박벨트'로 확대해 무소속 돌풍을 일으키겠다는 전략도 세웠다.
이와 관련 박 의원은 조만간 친박무소속연대 후보들과 총선 때 지역구인 달성군에 머물 것으로 보이는 박 전 대표와의 면담과 선거지원을 요청하는 간담회도 가질 예정이다.
박 의원은 "후보등록 직후 친박무소속연대 출정식을 열고, 구미에 있는 고 박정희 대통령 생가를 방문해 친박연대가 탄생할 수밖에 없었던 정치적 상황을 알리는 대국민보고대회도 개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규기자 jongku@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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