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9년 3월 21일 오부치 게이조 일본 총리가 경상남도 합천 해인사를 방문했다. 2박 3일 동안 우리나라를 공식방문한 오부치는 마지막날 해인사 방문 일정을 잡았다. 그의 해인사 방문은 평소 불교와 팔만대장경에 대한 깊은 관심에서 비롯되었다.
이날 오전 대구공항을 거쳐 10시 30분쯤 해인사에 도착한 오부치 총리 일행은 김혁규 경남도지사와 보광 주지스님 등으로부터 영접을 받았다. 그리고 대웅전인 대적광전 앞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기 직전, 경내를 관람 중이던 한 여인이 총리 일행을 향해 날카로운 고함을 질렀다. 경찰은 이 여인을 제지, 격리시켰다. 조사 결과 이 여인은 일제의 강점과 문화재 수탈 등에 분개했다고 전언했다.
오부치는 오전에 팔만대장경을 둘러보고 외빈접객실인 청화당에 들러 방명록에 서명했다. 이후 정수당에서 탕수이와 구절판, 더덕구이, 머위찜 등 21가지로 차려진 전통 사찰음식으로 오찬을 하고 낮 12시 50분쯤 해인사를 떠났다.
오부치의 영향으로 한동안 해인사에는 일본 관광객들이 급증했고 전통 사찰음식이 큰 인기를 끌었다.
▶1804년 프랑스, 나폴레옹 법전 공포 ▶2001년 현대그룹 정주영 명예회장 별세
정보관리부 성일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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