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종 운동기구 30분간 순환…유산소운동·근력운동 병행
지난해 6월 입점한 이마트 대구 반야월점 내 이큐빅31. 겉으로 봐선 여느 헬스클럽과 똑같은 모습이지만 뭔가 이상하다. 한달 전 이곳에서 운동을 시작했다는 주부 김복희(50)씨는 운동기구를 쉴 새 없이 옮겨다닌다. 정확하게 말하면 딱 50초. 한 운동 기구에 오른 뒤 50초가 지나 '뻐꾹 뻐꾹'이라는 소리가 나면 여지없이 다른 운동기구로 이동한다. 이곳 운동기구는 모두 9종. 전문강사의 지도를 받으며 원형으로 배치된 운동기구를 30분간 옮겨다닌다. 박근희 매니저는 "이른바 서킷 트레이닝이라 불리는 순환운동으로 남녀노소 구분없이 모든 사람들에게 좋은 운동이지만 국내에서는 마케팅 전략 차원에서 여성전용으로 특화했다"고 소개했다.
서킷 트레이닝(Circuit Training)도 뜨고 있다. '이게 무슨 운동이 될까' 생각하기 쉽지만 미국과 유럽에서 일찌감치 운동효과가 검증돼 국내 휘트니스의 새 트렌드로 빠르게 자리잡고 있다. 순환운동이 국내에 알려지기 시작한 건 2006년 미국 베일러대학의 순환운동 효과가 공중파TV 건강 프로그램들에 소개되면서부터. 유산소운동과 근력운동을 병행하는 순환운동은 제자리에서 스트레칭과 유산소운동을 겸하는 운동기구와 가슴·어깨·다리·팔근육을 골고루 단련하는 운동기구를 번갈아 옮겨다니며 짧은시간에 체지방은 감소시키고, 기초대사량은 증가시키는 효과를 낼 수 있다.
이 같은 순환운동 시장은 비약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1992년 순환운동을 처음 개발한 미국의 커브사는 세계 50여국에 1만여개의 클럽을 운영할 정도. 국내 토종업체들도 2000년대 들어 순환운동의 국내 보급에 나섰고, 대구·경북권에서는 불과 2,3년 만에 6,7개의 순환운동센터가 생겨났다.
이상준기자 all4you@msnet.co.kr
사진 정재호편집위원 newj@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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