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회용 커피믹스를 뜨거운 물에 풀 때 빈 봉지로 저으면 인체에 해가 없을까? 종이컵에 뜨거운 물을 부으면 혹시 매끄럽게 코팅된 성분이 녹아나오는 건 아닐까?'
커피믹스를 종이컵에 타 먹을 때 흔히 드는 걱정이다. 이 때문에 커피믹스를 사기잔에 타 먹거나 찻숟가락을 찾아 젓는 경우가 보통이다. 커피믹스를 많이 먹는 사무실의 경우 물이 든 유리컵에 찻숟가락을 담아둔 모습도 쉽게 볼 수 있다.
이런 걱정은 일단 '기우'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달 초 대구보건환경연구원이 1회용 커피믹스 봉지와 종이컵을 뜨거운 물에 넣는 등 여러 방법으로 실험해 본 결과, 환경호르몬이나 중금속 등 인체에 해로운 성분은 검출되지 않았다.
연구원은 먼저 종이컵에 끓는 물을 붓고 30분 동안 두었다가 환경호르몬이 검출되는지를 측정했는데 전혀 나오지 않았다. 다음으로 종이컵에 끓는 물을 붓고 커피믹스 봉지로 5초 동안 젓거나 1분, 10분 동안 담근 뒤 환경호르몬과 납, 카드뮴 등 유해 중금속이 녹아 나오는지 측정했다. 커피믹스 봉지는 시중에 많이 팔리는 4개사 제품 4종을 사용했다. 실험 결과 유해 성분은 역시 검출되지 않았다.
대구보건환경연구원 김종배 역학조사과장은 "커피믹스 포장재나 종이컵에서 유해물질이 나온다는 걱정은 하지 않아도 좋다"면서 "그러나 인체 유해 여부가 알려지지 않은 실리콘 화합물이 극히 적은 양이나마 검출됐고 봉지에 먼지나 세균 등이 묻어 있을 수 있으므로 유의할 필요는 있다"고 말했다.
김재경기자 kj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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