볏집 대체 축산농 늘자 버섯농가도 재배 포기
사료값, 기름값 급등으로 축산농가의 도산과 폐업이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대체사료 개발로 버섯농가에도 비상이 걸리는 등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군위지역 10여군데 양돈농가는 최근 사료값 등을 감당하지 못해 문을 닫았다. 일부는 전기세를 못내 단전 위기에 처해 있다. 농가에서는 "이 상태가 2, 3개월 정도 지속될 경우 전체 양돈농가의 40∼50%가 도산할 것"이라며 떨고 있다.
닭 사료값이 폭등하면서 양계농가들도 아우성이다. 특히 사료공급을 맡고 있는 농협과 축협이 농가들 도산을 우려해 결제기간을 2, 3개월 앞당기는 바람에 사료값 인상에 숨통이 막혀 있는 농가들 목이 더욱 옥죄이고 있다. 사료회사도 수개월씩 무이자 거래했던 관례를 깨고 한달만 늦어도 18%나 되는 고율의 연체 비용을 물리고 있다.
경주에서는 사료값 폭등으로 볏짚이 상종가를 치면서 양송이농가로 불똥이 튀었다. 비싸진 사료 대신 볏짚을 보조사료로 사용하면서 품귀현상을 빚자 벌써 10여 농가가 양송이 재배를 포기했고 나머지는 발효 볏짚 사용량을 대폭 줄였다.
각종 비상조치도 강구되고 있다. 경주시는 사료용 보리인 청보리 재배면적을 지난해 350ha에서 올해 500ha로 확대했으나 역부족이고, 600여 축산 전업농가가 있는 김천에선 중국 무순시에서 1차 가공된 옥수수대를 수입해 대체사료로 공급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안동 축산농가들은 안동간고등어와 두부공장·안동산약가공공장·참기름공장 등 특산물 가공공장에서 나오는 부산물을 원료로 하는 배합사료 개발을 서두르고 있다.
최윤채 권동순 이희대 강병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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