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을 깨우는 매화향이 낙동강 물결 따라 흘러 갑니다. 어느새 하늘만큼 넓은 매화세상이 열렸습니다."
춘삼월. 낙동강이 유유히 가로질러 흐르는 칠곡군에서 봄의 전령사인 매화축제를 시작으로 각종 봄꽃축제가 넘실대고 있다.
한국전쟁때 폭탄을 맞은 흔적을 그대로 간직한 낙동강 철교가 빤히 쳐다보이는 칠곡군 기산면 죽전리, 송광매원(대표 서명선)에서 매실연구회 등 매실관련 단체들이 21일부터 31일까지 '매화맞이 축제'를 연다. 11만5천500㎡ 규모의 매화 동산에서 진동하는 매화향을 맡으며 전통 매화차 시음, 매화꽃 따기, 매화 화전 만들기, 매화 떡치기, 매화나무 공예품 전시, 매화 음악제 등 다양한 이색 행사를 체험할 수 있다.
특히 행사기간 중에 매화 박사로 통하는 이상희 전 장관의 매화문화와 관련한 특강이 계획돼 있고 매화 압화, 매실 허브비누 및 크림치즈 만들기 체험, 매화를 배경으로 한 디카쇼 등이 펼쳐진다
낙동강을 앞으로 하고 홍매와 백매가 골고루 섞여 흐드러지게 핀 매화는 순천 송광사의 500년 묵은 고매(古梅)에서 육종된 순수 토종이다. 그래서 이곳의 매화는 '송광매'로 불린다. 송광매원의 매화맞이 축제는 매실이 알알이 열리는 6월엔 '청매실 축제'로 다시 이어진다. 문의 054)973-9400.
4월 말에는 사과재배 농민들의 모임인 가산사과사랑회(회장 이종남)가 칠곡군 가산면 금화리 일대에서 '사과꽃 축제'를 연다. 도시민들을 초청한 가운데 사과깎기, 사과쌓기, 사과먹기대회, 가족노래자랑 대회 등이 열리며, 참석자들에게는 지역에서 저농약 친환경으로 생산한 사과를 저렴한 가격에 판매한다.
5월 초순에는 칠곡군 지천면 신동재 일대에서 '아카시아 벌꿀 축제'가 열린다. 이번 축제에서는 안상규씨의 벌수염 붙이기 등 20여가지의 부대행사가 다채롭게 펼쳐질 예정이다. 칠곡·김성우기자 swki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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