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가 보였다" 대구국제섬유박람회 폐막

입력 2008-03-17 08:55:15

제7회 대구국제섬유박람회(PID·Preview In Daegu)가 3일간의 일정을 성공리에 마치고 지난 14일 폐막했다.

이번 박람회는 구매력 높은 바이어 참가로 국제적 비즈니스 전시회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PID 사무국에 따르면 해외바이어 1천636명을 비롯해 1만4천여명의 참관객이 참가해 상담 건수와 실적이 증가했다. 참가 업체들은 모두 3천748건의 상담을 통해 7천577만달러의 상담실적을 올렸다.

참가 업체들은 올해 박람회에 대해 바이어 수준은 지난해와 비슷했지만 진성바이어들이 늘었다는 평가를 내렸다. 바이어들의 구매의욕도 높은 편이어서 계약 성사율이 높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반면 기능성제품과 신제품을 준비한 업체들은 바이어 상담이 많았지만 범용성 제품을 출품한 업체들은 상대적으로 상담이 적었다고 불평했다.

손황 송이실업 대표는 "다양한 신제품이 많이 나오는 등 참가 업체들의 수준도 높아졌고 알짜 바이어들도 많이 참석했다"고 말했다.

참관한 바이어들은 참가업체들의 신제품이 눈길을 끌면서 수준이 예년보다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프랑스 샤넬 김영성 아트디렉터는 "화섬 기능성 소재와 천연염색, 전통문양 디자인을 활용한 소재는 품질이 뛰어났다"면서 "앞으로 유럽과 같이 디자인이나 예술적인 면에서 전시장 보완이 필요하며 업체들도 좀더 다양하고 세밀한 샘플 준비가 있어야 한다"고 전했다.

여러가지 부대행사도 인기를 끌었다. 패션쇼와 유럽유명브랜드 아웃소싱 정책간담회 등 세미나와 해외수주회에도 참관객이 몰렸다.

여성복 원단을 생산하는 신화의 강유석 대표는 "지금부터 내년 박람회를 내실있게 준비해야 된다"면서 "PID 사무국이 내년에는 홍보에 집중해 좀더 알찬 바이어들을 많이 유치해야 된다"고 주문했다.

모현철기자 momo@msnet.co.kr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