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정치권 본격 총선 체제로

입력 2008-03-15 09:17:23

한나라당의 4·9총선 대구경북 후보자 공천이 대부분 완료되면서 대구경북 정치권이 본격적인 총선체제에 돌입했다. 13일 대구경북 전체 27곳중 대구 달서병, 경북 김천 2곳을 제외한 25곳에 대한 공천자 선정이 이뤄지면서 한나라당 측은 조직 추스르기에 들어갔다. 공천 탈락자들의 반발을 최소화하는 것이 급선무라는 판단에서다.

실제 이해봉, 이인기 의원 등 공천에서 탈락한 현역의원들을 중심으로 탈당후 무소속출마 움직임이 거세게 일고 있다.

한나라당 대구시당 관계자는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공천탈락자들의 반발을 최소화한 후 본격적인 후보 알리기나 지역현안과 관련된 공약 개발 및 홍보 등에 나설 계획이다"고 밝혔다.

경쟁상대가 결정되지 않아 구체적인 선거활동을 유보시켜 왔던 무소속 후보들도 선거운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달서갑 지역 무소속 출마를 준비중인 김충환 전 청와대 비서관은 홍지만 전 SBS 기자가 한나라당 공천을 받자 '뜻밖이지만 해볼 만한 상대'라며 투지를 불태우고 있다.

달서을 지역의 권형우 전 한국공항공사 감사는 한나라당 공천이 권용범 뉴라이트 전국연합대표로 결정되자 '한나라당 독주 견제'논리를 내세워 유권자들의 표심을 파고들 예정이다.

한나라당 입당 좌절후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김천의 박팔용 전 김천시장과 안동에서 무소속 출마를 준비중인 김광림 전 재경부차관 역시 한나라당 공천자에 대한 비교우위를 내세우며 총선승리를 자신하고 있다.

한나라당 공천을 기다려왔던 자유선진당도 낙천 인물영업에 나섰다. 공천 발표 전부터 공천 탈락 예상자들을 대상으로 접촉활동 펼쳐 왔던 선진당 측은 탈락의원들을 대상으로 영입작업에 들어가 조만간 공천명단을 발표할 예정이다. 선진당 관계자는 "이미 몇몇 의원들이 선진당 합류를 문의해 오고 있다"며 "또한 무소속 후보자들을 대상으로 한 영입작업도 함께 펼쳐 나갈 것이다"고 밝혔다.

오는 20일까지 추가 공천 신청을 받고 있는 통합민주당은 한나라당 공천 후유증으로 인한 어부지리를 기대하고 있다. 특히 그동안 비례대표 후보를 저울질해 왔던 박찬석 전 경북대 총장의 대구 서구 출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어 고무된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

최창희기자 cch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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