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환율 1000원선 근접
'화이트데이'였던 14일 코스피지수가 장중 1,600을 무너뜨리는가 하면 원/달러 환율이 11거래일째 급등세를 이어가며 1천원대를 코앞에 두는 등 금융시장을 둘러싼 악재가 공포로 이어지고 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날에 비해 15.36포인트(0.95%) 떨어진 1,600.26, 코스닥지수는 4.10포인트(0.66%) 하락한 617.71로 마감했으며 코스피지수의 경우, 장중 1,579선까지 밀려 내려갔다.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손실 여파로 미국의 투자기업인 칼라일캐피탈이 결국 부도를 냈다는 소문에다 외국계 한 보험사의 부도설 등 온갖 루머가 터져나오면서 주가를 끌어내렸다. 특히 외국인들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만 2천800억원이 넘는 순매도 물량을 쏟아냈다.
홍영기 CJ투자증권 이사는 "지난 1월 말 저점(1,570)을 지킨 것이 그나마 다행"이라며 "당분간 주가가 급등 또는 급락하는 불안장세가 계속될 것"이라고 했다.
14일 은행 창구에서는 1달러값이 마침내 1천원을 돌파했다. 특히 주말 여행 수요가 많은 금요일이라 환전하는 사람들의 충격은 더욱 컸다.
대구은행 영업부 외환담당 장용호 과장은 "13일 환전 손님들에게 1달러당 998원을 받았으나 14일 환율이 또다시 급등, 1달러당 1천17원을 받고 달러를 바꿔줬다"고 했다.
이날 우리나라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달러당 14.90원 급등한 997.3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결국 대고객 환율은 1천10원을 넘어섰다. 대고객 환율이 1천원을 넘어선 것은 장중 고시가 기준으로 2006년 3월 13일 이후 2년 만에 처음이며 1천10원을 돌파한 것은 같은 해 1월 18일 이후 2년 2개월 만이다.
원/달러 환율은 11거래일간 60.80원 폭등하면서 2006년 1월 18일 이후 2년 2개월 만에 990원대로 상승했다.
최경철기자 koala@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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