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민주당에서 호남지역 중심으로 공천에서 탈락한 의원들의 무소속 출마 움직임이 가시화되고 있으며, 이들중 일부에서는 연대론도 제기되고 있다.
민주당의 텃밭인 호남지역에서 낙천한 현역 의원으로는 김대중 전 대통령 아들인 김홍업(무안·신안) 의원을 비롯해 이상열(목포)·신중식(고흥·보성)·채일병(해남·진도)·정동채(광주서구을)·김태홍(광주북구을)·한병도(익산갑)·이광철(완산을)·채수찬(전주 덕진) 의원 등 9명. 호남 전체 의원 29명(불출마를 선언한 김원기·염동연 의원 제외) 중 31%가 탈락한 셈.
이들 외에 비호남권에선 지난해 구 민주당 대선후보였던 이인제(충남 논산·계룡·금산) 의원과 김영대(서울 영등포 갑)·김형주(서울 광진을)·이근식(서울 송파병)·이상민(대전 유성)·이원영(경기 광명갑) 의원 등 6명이 낙천됐다.
특히 김홍업·이상열·신중식·채일병 등 지난해 대통합민주신당과의 통합을 위해 구 민주당을 탈당했던 의원들이 대부분 낙천된 것을 두고 구 민주당 박상천 대표의 영향력이 작용, 희생됐다는 등의 음모론까지 제기되면서 이들 간에는 공동 대응책이 논의되는 등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박 대표와 공천경합을 벌였던 신중식 의원은 "무소속으로 연대하는 방안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밝힌 뒤 "원외위원장들도 가세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비리 전력자 공천배제 기준때문에 밀려났던 박지원 전 청와대비서실장이나 이정일 전 의원 등도 무소속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김홍업 의원과 박 전 실장이 무소속 출마, 낙천한 현역의원들과 무소속 연대 등을 통해 바람을 일으키게 될 경우 민주당은 텃밭 사수에 비상이 걸릴 수 있다.
비호남권에서도 이인제 의원이 향후 거취 문제를 놓고 고민중인데 측근들 쪽에서는 무소속 출마 얘기들이 나오고 있다. 낙천됐던 이용희 국회부의장(충북 보은·옥천·영동)은 이미 무소속 쪽으로 기운 것으로 전해졌다.
서봉대기자 jinyoo@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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