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이 13일 대구경북 4·9 총선 공천자를 발표하면서 김천과 대구 달서병은 전략공천 지역으로 분류, 공천자를 내지 않았다.
김천의 경우 임인배 국회의원, 김용대 변호사, 김정기 전 경북도의원 등이 공천 경합을 벌였으나 모두 공천에서 탈락했다. 이들 모두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박팔용 전 김천시장의 대항카드로 적절하지 않다고 공천심사위원회가 판단한 것. 하지만 김천 정가에선 이를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는 분위기다. 이 지역 출신이지만 연고성이 별로 없는 출향인사가 내정됐다는 소문이 돌고 있어서다. 이런 가운데 임인배 의원의 김천고 동창이자 대구 김천향우회 회장인 이철우 전 경북도 정무부지사도 막판 전략공천 카드로 당이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 달서병의 경우 최종 압축 후보였던 김석준 국회의원과 차철순 변호사 모두 공천을 받지 못했다. 달서병 지역은 중앙당 차원에서 비중있는 출향인사를 전략공천할 가능성을 전혀 배제할 수 없는 가운데 이번 대구 공천에서 아깝게 탈락한 인사의 '이동배치'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지역 한나라당은 중앙당이 지역 실정을 모르는 출향인사를 전략공천할까 우려의 눈길을 보내고 있다.
한나라당 대구시당 관계자는 "계파공천에 대해 지역 상당수 당원들이 분개하는 상황에서 지역 민심은 어떠하겠느냐"며 "코앞에 다가온 총선에서 당이 대구경북에서 예전과 같은 성적을 낼지 의문스럽다"고 말했다.
경북도당 관계자도 "대구경북 공천 발표 이후 계파공천을 비난하는 항의가 갈수록 늘고 있다"며 "김천과 대구 달서병만이라도 총선 때만 얼굴을 내미는 출향인사보다는 그 지역의 사정을 잘 아는 인사, 대구경북의 발전에 헌신할 수 있는 인물을 공천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종규기자 jongku@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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