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창립 40주년 행사 '화합 위주로'

입력 2008-03-14 07:58:51

나무심기·걷기대회 등 준비

다음달 1일 창립 40주년을 맞는 포스코의 창립기념 행사는 일반의 예상과 달리 소박하고 차분한 행사에 그칠 전망이다.

13일 회사 관계자에 따르면 포스코는 창립기념일인 다음달 1일 이구택 회장을 비롯한 임직원들이 포항 본사에서 창립기념식을 갖고 이날 오후 해도·송도·청림동 등 회사 인근 지역에서 대대적인 나무심기 행사를 갖기로 했다.

포스코는 또 그동안 회사발전 과정을 지켜보며 성원해준 포항시민에 대한 감사의 표시로 다음달 12일 오후 3시쯤 포항종합운동장을 출발해 제철소를 거쳐 운동장으로 돌아오는 시민화합 걷기대회를 가진 뒤 이날 오후 7시부터 2시간여 동안 같은 장소에서 대중가수 등 연예인 초청 시민화합 한마당잔치를 여는 것으로 올해 창립기념 행사를 마무리한다는 것.

또 서울사무소에서는 다음달 5일 포스코센터 1층 로비에서 첼리스트 장한나와 가야금 연주자 황병기가 함께하는 창립기념 음악회 '장한나&황병기의 아름다운 만남' 공연을 준비하는 것 외에 특별한 행사를 마련하지 않기로 했다.

이처럼 포스코가 차분한 기념행사를 갖기로 함에 따라 포스코와 공동으로 대규모 축제를 개최하려 했던 포항시도 '차분하고 조촐한' 행사를 치르는 것으로 방침을 수정했다.

시는 그러나 한국은행 포항본부앞 네거리 명칭을 현재의 '5호광장'에서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의 호(號)를 따 '청암(靑巖)광장'으로 바꾸고, 동국대 포항병원에서 청림동에 이르는 '관문로·제철로'라는 도로이름도 '포스코로(路)'로 개칭하기로 하고, 다음달 11일 명명식을 갖기로 했다.

시는 또 이날 포항지역사회연구소와 공동으로 '포항시와 포스코의 상생발전 방안'을 모색하는 심포지엄을 가질 예정으로, 다음달 중순쯤에는 소장사진 자료를 모아 중앙상가 일대에서 '포항의 옛 사진전'도 열기로 했다.

이 같은 창립 40주년 행사방침에 대해 포스코 관계자는 "이번에는 특별한 행사를 준비하지 않기로 했지만, 50주년 행사는 모든 시민이 함께할 수 있도록 성대하게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포항·박정출기자 jcpar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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