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 인심에 야박하게 거절할 수도 없고, 그저 속앓이만 하고 있심더!"
이명박 대통령 고향마을인 포항시 흥해읍 덕실마을 주민들은 밀려드는 방문객들이 반갑기 그지없지만, 남모를 고민거리도 떠안고 있다. 다름 아닌 '화장실' 문제. 현재 덕실마을을 찾는 방문객들은 평일 평균 1천여명이며 주말과 휴일에는 5천~7천여명이나 된다.
그러나 수많은 방문객들이 사용할 화장실은 포항시에서 설치한 이동식 화장실 단 1개가 전부. 사정이 이렇다 보니 특히 여성들이 큰 곤욕을 겪고 있다. 용변이 급한 대다수 방문객들은 마을 주민들 집으로 달려가 양해를 구하고 있다.
주민들은 시골 인심에다 대통령 고향마을이라는 명성 때문에 화장실 사용을 야박하게 거절하지 못하는 형편이다. 그러나 그것도 하루이틀이지 화장실을 빌려 쓰는 방문객들이 많아지면서 화장실 용량이 금방 차올라 생각지도 않았던 지출이 발생하자 당혹해하고 있다.
주민들은 "지금까지 20만명이 덕실마을을 다녀갔는데 집집마다 화장실이 어떻게 됐을지 쉽게 짐작이 가고도 남을 것"이라면서 "포항시에서 하루빨리 화장실을 증설해 방문객과 주민들 불편을 해소해 주기 바란다"고 호소했다.
이에 대해 포항시 관계자는 "최대한 빨리 예산을 확보해 방문객들이 이용할 수 있는 공중화장실을 건축하겠다"고 밝혔다.
포항·이상원기자 seagul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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