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천 돔배기'를 세계적인 특산품으로

입력 2008-03-12 09:35:43

지역의 전통 수산가공식품인 '영천 돔배기'가 품질개발과 이미지 제고를 통해 세계적인 지역 특산 브랜드 식품으로 거듭난다.

대구가톨릭대 해양바이오산업연구센터(센터장 양재호 교수)는 11일 영천시에서 영천시 관계자와 영천돔배기 생산자 협회 대표들과 산·학·관 협력 조인식을 가지고, 영천 돔배기를 제수용품에서 전통식품으로 계승 발전시키기로 했다.

'돔배기'는 상어고기를 토막내 소금에 절인 다음 적절히 냉장숙성시켜 만든 절임식품으로 가시가 없고 비린내가 없어 예로부터 경북지역에서 제수음식으로 빠지지 않았던 전통식품. 현재 영천 자인과 경산을 비롯한 경북지역의 돔배기 연간 소비량은 약 1천t으로 500억원대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으며, 특히 영천지역은 연간 500t 이상을 판매하는 국내 최대의 돔배기 주생산지로 알려져 있다.

상어고기는 지방 함량이 낮은 반면 단백질과 당 함량이 높아 담백하고 깔끔한 음식으로, 특히 암 심장병 당뇨병 위장질환 관절염 등의 예방과 치료에 효능이 있는 기능성물질을 다량 함유하고 있어 건강기능성식품으로 널리 판매되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영천 돔배기'는 제품의 표준화와 규격화 및 과학화가 이루어져 있지 않아, 생산지에 따라 맛이 천차만별이고 소비계층도 제한이 있어 판매량이 크게 증가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대구가톨릭대 해양바이오산업연구센터는 2007년 돔배기의 고품질화 연구와 더불어 신가공식품 개발을 위한 '돔배기 심포지엄'을 개최했으며, 아울러 올 2월에 영천 돔배기의 품질제고 및 대량 판매를 위한 생산자 협회를 결성하기도 했다.

이채수·정욱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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