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을 읽고] 경북 도청 이전 반대한다

입력 2008-03-12 07:00:00

지난달 27일자 특별기고란에 '경북 백년대계 희망엔진 가동' 題下 경북도지사의 글을 읽고 소견을 쓴다. 김관용 지사님의 이전 논리의 내용을 살펴볼 때 경북의 백년대계가 추진된다는 주장은 이해하기 어렵다.

도청 이전으로 경북도가 변화할 수 있다는 일반적 확신·주장과 함께 통합에 관한 충분한 시·도민 여론 수렴과정과 노력도 없이 이전의 효과만 주장하는 것은 아전인수 내지는 과장된 논리로 보인다. 경북도청 소재지를 역사적·지리적 행정과 문화의 중심지로서 형성 기능화하는 소재지로 판단한다면 도청 이전 대신 경북과 대구를 통합해야 할 것이다. 도청 이전 신도시건설 소요예산 2조5천억원은 국민의 세금이다. 특별법 제정과 국민세금 부담으로 시·군 지역 간 이질감만 키우지 말고 오히려 통합하여 실효 없는 이전에 소모되는 예산을 절감하는 게 옳다. 미국 알라스카주의 크기는 우리 대한민국의 남북을 합한 면적의 8배에 가깝고 텍사스주는 2.7배의 크기이면서 주지사 한사람으로 자치행정을 잘하고 있다.

또한 정보통신, 전산과학기술의 급진적 발달은 국경을 초월한 글로벌 시대로 중앙, 지방을 넘어, 국경 없는 모든 업무가 가능하다.

'통합도지사'를 당선시켜서 이전비용 2조5천억원과 통합 이후 연간 1조원 예산을 절감하여 도 전체의 S.O.C사업에 투자하고 농어촌 근로자, 노인복지예산에 잘 쓰는 것이 더 타당하다고 본다.

E·U유럽이 왜 통합하려는 것인지 한번 분석해 보기 바란다. 유로화 통합성공, 통합헌법 제정을 위한 초안협의 중에 있고 유럽은 인종, 국가, 언어, 지역, 역사 어느 것 하나 같은 것이 없고 역사적으로 수많은 침략전쟁과 살상과 파괴가 있었던 다인종이면서도 20년간 끈질긴 통합 노력은 계속 성공하고 있다.

우리 경북대구는 한뿌리 한가지에 맺어있음에도 왜 통합을 포기하고 쪼개려 드는지 너무나 무모하다.

경북·대구통합추진위원회 조 영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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