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직장인 평균 연봉 3,710만원…경북 4,067만원

입력 2008-03-10 10:13:43

국세청이 발간한 국세통계 연보에 따르면 대구, 경북의 소득 수준은 직장인이나 자영업자 모두 타 지역보다 떨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고소득자는 큰폭의 증가세를 보여 전국적인 현상인 소득 수준 상·하위간 격차가 지역에서도 심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 경북의 소득 수준은

대구경북 전체 근로자 수는 대구가 45만4천528명, 경북이 61만1천971명으로 지난 2005년보다 각각 2만여명씩 증가했다. 이중 소득이 낮아 세금을 내지 않는 근로자를 뺀 과세 대상 직장인은 대구가 18만5천명, 경북은 30만명 정도.

전국 대도시 중 직장인들의 연봉이 가장 높은 곳은 울산으로 4천589만원이었으며 서울과 대전이 4천279만원과 4천261만원으로 대구(3천710만원)보다 높았다. 인천과 부산은 각각 3천609만원과 3천740만원으로 대구와 비슷한 수준을 보였으며 경북은 4천67만원으로 전국 평균치를 웃돌았다.

자영업자들의 경우 2006년 기준으로 대구 경북 지역 내 종합소득세 납부 대상자는 각각 44만2천767명과 23만8천369명이며 이중 과세 미달자를 제외한 인원은 대구가 23만378명, 경북은 13만3천864명이었다.

대구경북 지역에서 과세 표준 8천만원 이상으로 실제 연봉이 1억원 이상인 직장인은 3천342명이며 전국적으로는 과세 표준 8천만원 이상 직장인이 68만6천명으로 2005년보다 15만6천명(29.4%)가 늘었다. 자영업자의 경우 소득 금액 6천만원 이상 신고자는 대구 1만1천123명, 경북은 5천649명이며 이중 1억원 이상은 대구 5천68명, 경북 2천393명, 5억원 이상은 대구 247명, 경북 90명이었다. 대구 경북을 합쳐 1억원 이상 직장인과 자영업자를 합치면 1만803명으로 2005년 8천601명에서 2천여명 이상 증가했다.

또 종합부동산세를 납부한 인원은 대구 5천688명, 경북이 4천646명으로 납부 금액은 대구가 167억9천만원, 경북은 275억1천600만원 이었다. 부동산 매매에 따른 양도 차익은 대구가 5천230만원, 경북은 2천60만원으로 전국 평균 6천957만원을 밑돌았다.

◆전체 세수 및 법인세

대구·경북 지역에서 거둬들인 2006년 국세는 5조473억원으로 지난 2004년의 3조7천709억, 2005년의 4조7천148억과 비교하면 해마다 3조원 가량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대구청(대구경북)의 전체 세수는 서울 남대문세무서(8조3천억)의 60% 수준에 불과하며 울산세무서(6조2천400억)보다 2조원이 낮았고, 전국 세무서 중 세수가 가장 적은 곳은 경북 영주 세무서(343억)와 영덕세무서(385억)로 나타나 열악한 지역 경제 여건을 보여줬다.(표참조)

대구경북 지역의 법인세 신고 대상 법인 수는 대구가 1만1천593개, 경북이 1만4천202개로 법인당 평균 신고 금액은 대구가 32억3천만원, 경북이 58억6천만원이었다.

이재협기자 ljh2000@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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