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산내면 주민들이 우라리에 조성될 대규모 축사 공사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산내면 우라2리 축사단지건립반대위원회는 지난 주말 신축 중에 있는 대규모 축사로 인해 자손대대로 가꾸고 지켜온 청정 지역의 자연환경과 주거환경이 파괴될 우려가 높다며 공사중지를 촉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반대위원회는 또 주민 1천여명의 서명을 받은 탄원서를 경주시 등에 제출했으며 10일에도 집회를 계속하고 있다.
주민들은 "양산에서 대규모 양계업을 운영해오던 백모씨가 악취와 파리, 모기 등 해충의 대량발생에 따른 주민들의 잦은 항의로 유지가 어렵게 되자 맑은 물과 공기 등 천혜의 자연환경을 이용해 야생 산나물인 곤달비, 더덕, 고사리와 각종 채소류 등을 재배하여 대도시 유명 백화점에 납품하고 한우불고기단지로 각광을 받고 있는 산내로 옮겨오기로 하고 현재 9천970㎡ 의 임야를 구입, 축사 건립을 하고 있다"고 항의했다.
주민들은 또 "건립 중인 축사단지 인근에는 비상 식수 취수장과 연간 3만여명의 국내외 관광객이 찾아오는 시루미기 생식촌이 있을 뿐만 아니라 이곳은 운문댐 상류로 청정 민물 어종인 산천어, 꺽지, 피라미, 빙어 등이 서식하고 있는 생태계의 보고"라고 말하고 주민생활 공간을 무너뜨리는 공사의 즉각 중단을 요구했다.
주민대표 김병찬 씨는 "양산에서 반대한 축사를 청정지역으로 옮겨 오기로 한 발상 자체가 용납되지 않는 것"이라면서 대규모 축사가 건립되면 그 피해가 면 전체로 확산되는 것을 잘 알고 있는 경주시가 허가를 내준 배경을 모르겠다고 비난했다.
경주·최윤채기자 cy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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