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의 6일 경기도 공천에서 대구경북 출신 인사 2명이 지역구 의원을 꺾어 눈길을 끌고 있다. 용인 수지에서 공천을 받은 윤건영(56·비례대표) 의원과 화성을에 낙점된 박보환(52) 한나라당 재정경제위원회 수석전문위원이 그 주인공.
경북 고령 출신인 윤 의원은 박근혜 전 대표의 측근인 한선교 의원과 진검 승부를 벌여 이겼다. 경북고와 서울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하버드대 경제학박사,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를 지낸 윤 의원은 한나라당의 대표적인 경제 정책통이다. 박세일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의 지원으로 박재완 청와대 정무수석, 이주호 청와대 교육문화수석과 함께 17대에 국회에 입문, '박세일사단 3인방'으로 꼽힌다. 당초 MBC아나운서 출신인 한 의원에게 밀리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많았으나 결국 공천을 따내는 저력을 보였다.
청도 출신으로 경북고와 영남대 정외과를 졸업한 박 수석전문위원은 지난 84년 민정당 공채 6기로 정계에 입문, 24년 동안 정치권에 몸담았으나 원내 진입과는 인연이 없었다. 지난해 화성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자 공천에서 고희선 의원보다 여론조사에서 앞섰으나 결국 탈락해 한나라당 노조가 파업을 벌이는 정당 사상 초유의 사태를 낳기도 했다. 경기도당 사무처장을 지낸 박 위원은 친(親)박근혜계로 분류되는데, 강재섭 대표와도 인연이 깊어 이번 공천에서 그 후광을 입었다는 관측이다.
최재왕기자 jwchoi@msnet.co.kr
댓글 많은 뉴스
이재명 90% 득표율에 "완전히 이재명당 전락" 국힘 맹비난
권영세 "이재명 압도적 득표율, 독재국가 선거 떠올라"
[우리 아기가 태어났어요]신세계병원 덕담
'이재명 선거법' 전원합의체, 이례적 속도에…민주 "걱정된다"
"하루 32톤 사용"…윤 전 대통령 관저 수돗물 논란, 진실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