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C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첫 내한공연

입력 2008-03-07 07:12:30

26일 구미시 승격 30주년 기념

영국 오케스트라의 뉴웨이브로 평가받는 BBC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첫 내한 공연이 오는 26일 구미에서 펼쳐진다. 구미시 승격 3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마련된 이번 공연은 한국 음악계를 이끌어갈 차세대 피아니스트 김선욱(20)씨와 협연이 예정돼 있어 음악 마니아들의 주목을 끌고 있다.

첫 내한 공연을 갖는 BBC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는 지난 2002년 이탈리아 밀라노 출신의 자난드레아 노세다(Gianandrea Noseda·44)가 취임한 후 영국 관현악 전통에 '젊은 감각'을 덧씌워 전통을 잇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2005년 6월 BBC 웹사이트에 교향곡 전곡(9곡)을 무료로 다운로드할 수 있도록 MP3 음원을 올려 세계 언론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발레리 게르기예프의 제자이자 세계적인 지휘자 자난드레아 노세다는 기존의 협연곡이 아닌 새로운 곡을 발굴하며 BBC 필하모닉에 역동적인 힘을 실어주고 있다. 러시아 상트 페테르부르크 마린스키 극장의 수석 객원 지휘자인 그는 밀라노 스칼라 가극장, 런던 로열 오페라 등에서 지휘를 하며 세계적인 지휘자로 입지를 굳히고 있다. 지난해엔 토리노 왕립극장 수석지휘자로 임명돼 정력적인 연주를 하고 있다.

피아노 협연자로 나선 김선욱 피아니스트는 순수 국내파로 2006년 세계 권위의 '리즈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우승, 현재 한국을 대표하는 신예 피아니스트. 자난드레아 노세다의 지휘와 김선욱이 하나돼 만들어 낼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3번이 주목받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번 공연은 짧고 빠른 템포의 '루슬란과 루드밀란' 서곡과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3번, 교향곡 7번이 연주된다. 입장료 7만~2만 원. 053)451-3040.

정현미기자 bor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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