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의 4·9총선 대구경북 공천자 발표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한나라당은 4일 공천자를 확정한 대구 4곳과 경북 2곳 등 6개 지역을 제외한 나머지 21개 대구경북 전 지역에 대한 2차 공천심사를 진행했으나 현역의원들의 반발 등 공천후유증을 우려, 공천후보 발표를 주말쯤 부산경남울산 등과 함께 일괄발표하기로 했다.
공천심사위원회 정종복 간사는 이날 오후 "3, 4배수로 압축된 지역을 2, 3배수로 압축했지만 단수후보로 결정된 지역은 없다"며 "부산경남울산과 함께 한꺼번에 21개 대구경북 지역의 공천자를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나라당과 공천심사위원회에 따르면 대구경북 일부지역은 압축후보들 간의 우열이 드러나 사실상 공천자가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되는 무소속 후보가 출마한 안동과 김천 등 경북 일부 지역의 경우 가상대결 등 정밀 여론조사를 추가로 실시키로 하는 등 공천작업이 마무리 수순을 밟고 있다.
대구의 일부 지역도 공천경합을 벌이고 있는 예비후보들의 경쟁력과 현역의원들의 교체여부를 놓고 공심위가 최종 판단을 진행 중이다.
대구경북 지역 현역의원들의 재공천 여부는 부산경남울산 지역에서의 현역의원 교체율과 비슷하게 결정될 것이라는 관측이 당내에서 설득력을 얻고 있다. 영남권 전체에서 '친이'(친 이명박 대통령)와 '친박'(친 박근혜 전 대표)간의 현 계파구도 배려, 강재섭 대표의 영향력 등이 공천 막판의 변수로 작용하면서 대구경북 현역의원들의 운명을 결정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것.
이에 따라 정밀 여론조사를 실시하는 일부 지역을 제외한 다른 지역의 현역의원들은 공천심사위원회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당중진 접촉에 나서면서 공천기조 변화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탈락설이 나도는 일부 의원들도 언론보도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등 주말쯤으로 예상되는 지역공천자 발표에 온 신경을 집중하고 있다.
한편 한나라당은 비례대표후보 공천작업에도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한나라당은 오는 6일부터 9일까지 비례대표 후보 공모 공고를 한 후 10, 11일 이틀간 비례대표 공천신청을 받기로 했다.
서명수기자 diderot@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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