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공천=인물+지역 연고성"

입력 2008-03-05 09:56:18

대구 중·남구, 경북 중·북부 3곳 거론돼

한나라당이 4·9 총선 대구경북 공천자 발표를 이번 주말쯤으로 미루자 전략공천 대상지역에 대해 지역 정가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한나라당이 대구경북 공천자 발표를 미룬 배경에는 전략공천지역 조정이 또 다른 이유가 됐다는 분석이 당 안팎에서 나오고 있어서다.

전략공천지역의 경우 대구는 1개, 경북은 2, 3개 지역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공심위 주변에서 나오고 있다.

지역 정가는 대구의 경우 중·남구가 전략공천지역으로 공천심사위원회에서 심도 있게 논의돼 온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중·남구의 압축 후보 경우 중량감이 떨어지거나 인물에 비해 본선 경쟁력이 약하다는 등의 이유로 경쟁력 있는 후보를 전략공천해야 한다는 의견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4일 당 공심위가 대구경북의 공천자를 2, 3배수로 최종 압축하자 당 안팎에선 대구 다른 선거구의 공천신청자를 중·남구의 전략공천 대상자로 넣어 최종 심사한다는 소문이 지역 정가에 퍼지고 있다.

경북의 경우 중·북부지역 3개 선거구 정도가 전략공천 지역으로 검토되는 것으로 지역 정가는 보고 있다. 현역 의원에 대한 지역 여론이 좋지 않아 본선 경쟁력이 약하다는 것이 그 이유.

이와 관련 공심위는 현역 의원의 교체 지수, 현역 의원과 경쟁력 있는 무소속 출마 예상자의 대결구도를 놓고 수차례 여론조사했고, 일부 공심위원들이 전략공천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지역 정가는 전략공천을 하되 지역민심을 제대로 반영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한나라당 경북도당 관계자는 "전략공천의 핵심은 본선 경쟁력이다. 본선 경쟁력에는 인물과 지역 연고성이 모두 포함된다"고 말했다.

대구시당 관계자도 "지역 실정을 잘 모르는 '여의도 정치인'을 공천할 경우 '밀실공천' 또는 '낙하산 공천'에 대한 지역의 반발 등 후유증이 우려된다. 이럴 경우 총선에서 과반수 이상의 의석 확보에도 차질을 빚을 수 있는 만큼 지역 민심을 반영한 전략공천을 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종규기자 jongku@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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