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세계대학생승마선수권대회(WUEC)의 尙州(상주) 개최가 확정됐다. 2011년 대구세계육상대회에 한 해 앞서 또 하나의 세계스포츠제전이 역내에서 펼쳐지게 된 것이다. 경북이 유치한 사상 첫 국제스포츠행사라 하니 그 점에서도 뜻 있는 행사가 될 듯하다. 낙동강변 擎天臺(경천대) 일대 15만㎡(4만5천여평)에 경기장이 들어서면 지역의 빼어난 자연 경관 자원을 내외에 알릴 좋은 기회도 될 것이다.
하지만 경북이 이 대회 유치에 힘을 쏟아 온 보다 중요한 이유는 산업적 측면에 있어 보인다. 김관용 지사가 취임해 새로 그린 경북 발전의 큰 밑그림에 乘馬(승마) 및 馬匹(마필) 산업의 육성이 내륙지역 발전 전략으로 설정된 게 증좌이다. 낙동강 물길과 그걸 에워싼 큰 울타리 산줄기인 백두대간 및 洛東正脈(낙동정맥)의 자연지리적 特長(특장)을 산업으로 연결시키자는 데서 출발한 프로젝트가 그것이다. 승마산업을 촉발시켜 줄 매우 강력한 지렛대가 돼 주길 바라는 염원을 이번 대회에 실었음직한 것이다. 참가 예상 임원'선수 규모가 20여 개 국 300∼400명에 그치는 대회인데도 무려 100여명이나 되는 유치단을 파견했던 것도 그 때문이었을 터이다.
그렇다면 갈 길이 결코 만만치만은 않다고 봐야 할 것이다. 대회 준비 기간이 불과 2년 밖에 되지 않아 일정이 무엇보다 급박하지만, 정말 최종 목표가 산업적 효과에 있다면 경기장 밖의 승마 및 마필 산업 인프라 구축 또한 못잖은 효율로 추진돼야 할 것이기 때문이다. 승마를 위해 지역을 찾으려는 사람들의 숫자 여하에 경북 승마산업의 성패가 좌우될 터인 만큼, 승마 인구 늘리기라는 그 힘겨운 과제 역시 이제 경북의 어깨에 지워졌다고 봐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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