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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사가 왔다. 누구 하나 기다린 사람도 없는데 '부른 듯이' 날아왔다. 언젠가부터 이맘때만 되면 찾아오더니 갈수록 더 잦고 더 짙다. 초대받지 못한 '밉상'이다. 그렇지 않아도 얄미운 황사의 발원지 국가도 황사 때문에 더 미운 지경이다. 문득 섬뜩한 생각이 든다. 혹 나도 누군가에게 황사와 같은 존재가 아닌가 하는···.
이호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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