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을 운동 발상지 청도 "이젠, 새마음 운동"

입력 2008-03-03 09:37:08

▲ 청도군민과 지역내 각 단체 대표들이 불법선거를 뿌리뽑고 공명선거를 실천하자는 군민
▲ 청도군민과 지역내 각 단체 대표들이 불법선거를 뿌리뽑고 공명선거를 실천하자는 군민 '새마음운동'을 펼친 후 가두행진에 나서고 있다. 정운철기자 woon@msnet.co.kr

"지난해 12·19 재선거를 교훈삼아 다가오는 총선에서는 청도가 공명선거 1번지가 되는데 앞장서겠습니다."

청도군과 경북도 선거관리위원회가 지난 1일 오후 청도천 둔치에서 돈 선거 등 선거범죄를 뿌리 뽑자는 '새마음 운동' 캠페인을 경북도내에서 처음으로 개최했다. 새마을운동의 발상지인 청도읍 신도마을에서 공명선거 결의문을 낭독한 후 성화를 채화, 새마을운동을 새마음운동으로 계승하자고 다짐했다. 새마을운동 당시 마을지도자였던 김봉영(82) 청도군 노인회장은 "근면 자조 협동의 새마을운동 정신을 깨끗한 선거, 정책선거, 투표참여로 승화시키자"는 선언문을 낭독했다. 신도마을에서 채화된 성화는 1천여명의 주민이 참석한 청도천 둔치로 봉송돼 '청도군이 다시는 부정선거에 연루되는 일이 없도록 하자'는 결의문 채택으로 이어졌다.

공명선거를 주제로 한 퍼포먼스와 풍물놀이, 청도군청까지 2㎞ 구간을 행진하는 공명선거 캠페인도 마련됐다.

안성규 군수 권한대행은 "지난번 선거를 교훈삼아 이번 행사를 청도의 명예를 회복하는 계기로 삼았으면 한다"고 호소했다. 주민들은 "불법선거 홍역을 잠재우고 청도가 새롭게 태어나는 고장이 되었음을 널리 알리는 행사가 되길 바란다"고 입을 모았다.

이날 행사에는 김영일 경북도 정무부지사, 안순덕 경북도의회 부의장, 사공영진 경북도 선거관리위원장, 송진섭 대구지검 공안부장, 김철 경북도교육청 부교육감 등이 참석했다.

경북 선관위는 7일까지 시군 선관위별로 새마음운동 발대식을 통해 공명선거의 중요성을 알릴 계획이다.

청도·노진규기자 jgroh@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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