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86% "물가에 부담"

입력 2008-03-03 07:00:00

최근 연이은 물가 인상 소식에도 불구하고 연봉은 제자리 걸음이어서 한숨을 짓고 있는 직장인이 늘어나고 있다.

온라인 취업사이트 사람인이 최근 직장인 1천20명을 대상으로 '올해 물가 인상으로 부담을 얼마나 느끼는가'라는 설문을 한 결과, 53.4%가 '많이 느낀다'고 답했으며, '매우 많이 느낀다'가 32.9%로 뒤를 이어 86.3%가 큰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결혼 여부로 살펴보면 기혼은 87.7%, 미혼은 85.8%로 나타나 기·미혼에 관계없이 물가인상이 큰 부담이 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가장 부담이 되는 품목으로 '교통비(주유비)'(32.8%)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주택비(집세, 대출금 등)'(25.4%), '식료품비(밀가루, 식용유 등)'(16.2%), '공공요금(전기, 상수도, 종량제 봉투 등)'(10.7%), '교육비(사교육비 포함)'(4.5%)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물가가 인상된 만큼 연봉도 인상되었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88.4%가 '아니다'고 응답했다.

물가 인상에 대처하기 위한 방법으로는(복수응답) 51.4%가 '생활비를 줄인다'고 대답했으며, '외식, 쇼핑을 자제한다'(37.3%) 는 응답자도 적지 않았다. 이외에도 '생필품을 아껴 쓴다'(25.3%), '절세방법을 알아본다'(22.3%), '투잡, 부업을 한다'(18%), '연봉을 많이 주는 회사로 옮긴다'(16.1%) 등의 의견이 있었다.

모현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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