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속의 오늘] 북한 제4땅굴 발견

입력 2008-03-03 07:00:00

1990년 3월 3일 북한이 남침을 위해 군사분계선을 넘어 남쪽을 향해 파 내려온 제4의 대규모 땅굴이 발견됐다. 1978년 제3땅굴이 발견된 지 12년 만에 강원도 양구군 동북쪽 26km 지점 비무장지대 안에서 발견되었다.

한미연합군은 제3땅굴 발견 이후 각종첩보와 상황을 분석한 결과, 동부전선에도 땅굴이 있다는 징후를 포착해 한미 갱도탐지팀을 구성하고 1979년부터 정밀탐사작업을 시작했다. 이후 10년간 300번의 끈질긴 시추탐사작업을 벌인끝에 1989년 이 일대에 이상지층과 지하동공을 확인, 집중적인 시추작업을 벌여 동굴이 있음을 최종 확인하고 본격적인 역갱도 작업에 들어가 인공땅굴을 발견했다. 우리측이 판 역갱도의 길이는 331m에 높이와 폭이 각 3m인 원형터널.

제4땅굴은 1970년대부터 공사가 시작돼 1980년대 초 사이에 완공된 것으로 높이와 폭이 각 1.7m, 깊이가 지하 145m, 총 길이가 2천52m의 아치형으로 제3땅굴과 유사한 형태였다. 북한군이 버리고 간 전선과 침목 등 유류품도 발견됐다. 그러나 북한은 '땅굴은 남침을 위해 판 것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1847년 전화발명가 그레이엄 벨 출생 ▶1956년 대한증권거래소 발족

정보관리부 성일권

최신 기사